[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지 6시간 만에 해제한 가운데, 2024년과 2016년의 한국 정치와 사회가 놀랍도록 닮았다는 ‘평행이론’이 재조명 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후 11시 돌발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국회는 2시간37분 만에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하고 계엄 무효를 선언했다.
4일 SNS에는 윤 대통령의 기습적인 계엄 선포가 무효가 된 사실이 알려지자 '예고된 미래'라는 글이 올라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통치 위기와 국회의 대응, 그리고 문화·스포츠계의 흐름이 2016년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는 것이다.
앞서 SNS에서 화제가 된 ‘평행이론’에 따르면 2016년과 2024년 추미애 국회의원이 당선됐다. 한국 문학계의 자존심 한강 작가는 2016년 맨부커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고, 2024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세계적 밴드 콜드플레이의 내한도 2016년과 2024년에 발표된 바 있다.
스포츠계도 평행이론에서 자유롭지 않다. 2016년 리우 올림픽과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은 모두 종합 8위를 기록했다. e스포츠에서는 SKT T1과 전설적 선수 페이커가 두 해 모두 우승했다.
국제 정세에서도 유사점이 발견된다. 도널드 트럼프가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안겼다.
이에 더해 2016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발의됐고, 2017년 탄핵됐다. 따라서 2024년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 계엄령 해제 결의를 겪게 되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윤 대통령이 ‘평행이론’을 이루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