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배우 전지현·강동원이 주연한 시리즈 '북극성'을 내년 디즈니+에서 볼 수 있다. 현빈과 정우성이 호흡을 맞춘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도 내년 디즈니+ 구독자를 만난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2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에서 이렇게 밝히며 오는 12월부터 내년 말까지 이어지는 시리즈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선 기존에 공개 예정돼 있던 '조명가게' '트리거' '하이퍼 나이프' '넉오프' '나인 퍼즐' '파인 촌뜨기들'과 함께 '북극성' '메이드 인 코리아' '탁류' '조각도시' 등이 내년 공개 예정작 목록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캐롤 초이(Carol Choi) 월트디즈니컴퍼니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략 총괄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가 굉장한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내년엔 라인업을 더 확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올해 디즈니+가 내놓은 로컬 콘텐츠 중 조회수 1위를 기록한 작품은 '킬러들의 쇼핑몰'이었고, 예능 중에선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과 정국이 출연한 '이게 맞아?!'가 1위였다. 지난해 디즈니+가 내놓은 아태 지역 작품 중 상위 15위 내에 한국 콘텐츠가 9편이었다.
전지현과 강동원이 주연한 '북극성'은 국적 불명 특수요원과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외교관이 한반도 미래를 위협하는 거대한 사건 뒤에 숨겨진 진실을 쫓는 이야기다. 두 배우와 함께 한국계 할리우드 스타 존 조가 출연하며, 박찬욱 감독과 호흡을 맞춰 '헤어질 결심' '아가씨' '박쥐' 등 시나리오를 쓴 정서경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현빈과 정우성이 함께하는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부와 권력에 대한 야망을 좇는 남자와 그를 막는 강직한 그를 막는 검사의 이야기를 담는다. 영화 '내부자들'(2015) '남산의 부장들'(2020) 등을 만든 우민호 감독이 연출과 극본을 모두 책임진다.
'탁류'는 로운·신예은·박지환이 주연한 사극으로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이 연출한다. 지창우과 도경수가 주연한 액션 스릴러물 '조각도시'도 내년 출격을 준비 중이다.
다음 달 4일 공개 예정인 주지훈·박보영 주연 '조명가게'를 시작으로 내년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는 계속 이어진다. '조명가게'는 작년 '무빙'을 성공시킨 강풀 작가가 극본을 썼다. 강풀 작가가 2011년 내놓은 동명 웹툰이 원작인 미스터리물이다. 김혜수와 정성일이 주연한 '트리거'는 탐사보도팀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낸다. 배우 박은빈과 설경구가 사제 관계로 나오는 메디컬 스릴러 '하이퍼 나이프'도 있다.
배우 김수현이 주연한 '넉오프'는 1997년 외환위기로 짝퉁을 팔게 된 남자의 이야기를 90년대 말 2000년대 초 대한민국을 뒤엎은 굵직한 사건들과 함께 그린다. '나인 퍼즐'은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 '수리남'을 만든 윤종빈 감독이 연출했고, 김다미·손석구가 주연했다.
이날 행사엔 '조명가게'의 주지훈·박보영, '트리거'의 김혜수·정성일, '하이퍼 나이프'의 박은빈·설경구, '넉오프'의 김수현·조보아, '나인 퍼즐'의 김다미·손석구, '파인 촌뜨기들'의 류승룡·양세종·임수정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김소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대표는 "한국 콘텐츠는 진정성 있는 스토리와 세계 수준의 제작 역량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며, "올해 말부터 내년에 걸쳐 디즈니+에서 뛰어난 제작진과 화려한 출연진, 진정성 있는 스토리 세 요소를 모두 갖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가 전 세계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으로 계속해서 디즈니만이 선보일 수 있는 차별화된 스토리텔링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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