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보 기자 = '정년이' 김태리가 길거리에서 행인들을 심사위원 삼아 입단 시험을 펼쳤다.
16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연출 정지인 극본 최효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스튜디오N, 매니지먼트mmm, 앤피오엔터테인먼트)에서는 윤정년(김태리 분)이 목소리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정년은 매란국극단으로 돌아와서 동료들과 인사했다. 곧이어 강소복(라미란 분)을 찾아와 다시 입단 시험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강소복은 다시 입단하고 싶다면 굳이 시험을 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지만 윤정년은 자신의 목이 제 마음대로 나아질 수 있을지 확인해 보고 싶다며 꼭 시험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윤정년은 허영서(신예은 분)에게 문옥경(정은채 분)의 행방을 묻지만, 허영서는 문옥경이 아예 국극을 그만두고 떠났다고 말했다. 이에 문옥경의 집까지 찾아와봤지만 서혜랑(김윤혜 분)은 문옥경이 어디로 간지 모른다며 "옥경이가 없어졌으니까 네가 매란에서 왕자가 될 거라고 생각하니? 꿈 깨, 넌 절대 문옥경이 될 수 없어"라고 일축했다. 윤정년은 "나는 옥경 선배에 대한 좋은 기억만 남기겠다, 결국에 나한테 국극을 알려준 사람은 옥경 선배니까"라고 말해 전과 달리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매란국극단의 사정은 좋지 않았다. 투자금도 부족했고 매란국극단이 망했다는 소문에 많은 단원들이 극단을 이탈했다. 식사도 제대로 나오지 않자 분노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단원들도 생겼다. 윤정년은 망연자실하는 남은 단원들을 향해 "무대 올리자, 내일이 내 입단 시험이다. 길거리 나가서 누구라도 내 소리 듣고 반응해 주면 평가받는 거나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이에 매란국극단의 에이스 허영서는 "내가 기준이 돼주겠다, 나도 나가서 공연을 할 테니 네가 나보다 한 사람이라도 더 불러 모으면 매란에 입단하는 거다"라고 덧붙여 침체된 매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먼저 공연을 펼친 쪽은 허영서였다. 허영서는 매란의 에이스답게 능숙한 공연을 펼쳤고 많은 행인을 모아 열렬한 반응을 얻었다. 이어 윤정년의 차례가 이어졌지만 입단하고 얼마 되지 않아 목이 다치는 바람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다. 윤정년이 고른 노래는 높은 난이도로 악명 높은 심청가였다. 동료들은 전부 걱정된 표정으로 윤정년을 바라봤다.
역시나 고음 부분에서 윤정년은 고전했다. 청중은 "귀 버렸네"라며 야유하기 시작했고 윤정년은 긴장한 표정으로 노래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