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Mr.플랑크톤' 홍종찬 감독이 연출을 맡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Mr.플랑크톤'(극본 조용)의 연출을 맡은 홍종찬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Mr.플랑크톤'은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우도환 분)의 인생 마지막 여행길에서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자 재미(이유미 분)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조용 작가가 극본을, '디어 마이 프렌즈'(2016) '명불허전'(2018) '라이프'(2019) '그녀의 사생활'(2019) '소년심판'(2022)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2022)의 홍종찬 감독이 연출을 각각 맡았다.
이날 홍종찬 감독은 'Mr.플랑크톤'을 본 시청자들의 반응을 봤냐는 질문에 "주변에서 몇 개 보내주신 걸 봤다"며 "좋은 반응을 보내주신 것 같은데 몇 개를 보니 '많이 울었다' '보고 나서 정병(정신병) 걸렸다'는반응이 기억이 난다, 해조 재미의 여운이 오래 남았다는 반응도 있더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초반 1화에서 캐릭터 소개가 쭉 되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이 지켜봐 주시는 데 있어서, 감정이 닿는 데까지 시간이 걸린 것 같다"는 의견도 전했다.
홍종찬 감독은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도 밝혔다. 그는 "블록버스터 등 다양한 작품도 할 수 있는데 이 작품은 사실 작아 보였다"며 "작은 이야기로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주제가 와닿았다"고 말했다. 이어 "화려한 그런 이야기가 아니지만, 이런 캐릭터들을 이야기로 만들 수 있다는 게 컸다"며 "정말 개취(개인적 취향)의 로드무비"라고 애정을 보였다.
또한 홍종찬 감독은 "드라마에서는 로드무비 형식을 할 수가 없는데 과감하게 작가가 의도하고 썼다는 게 좋았고 이 이야기를 코미디 형식으로 유쾌하게 끌고 갈 수 있었다"며 "제가 코미디를 좋아하는데 어려워서 과감하게 하지 못한다, 그래도 좋아하는 부분이고 한번 해보고 싶다는 게 있어서 정말 개취인 성향이 잘 맞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찾을 때 주류보다는 경계에 있는, 결핍이 있는 캐릭터들이 마음에 쓰인다"며 "가족이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런 캐릭터들에 관심이 있었다"면서 "그런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했다, '소년심판'을 하면서 연장선으로 그런 이야기에 관심이 있었는데 재미 해조가 그런 캐릭터 중 한 부류여서 그 시기에 관심을 더욱 갖게 됐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한편 'Mr.플랑크톤'은 지난 8일 공개됐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