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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 김태리, 파도 치는 고향 바다에 투신…목소리 영영 잃었나

2024.11.09 10:38  
'정년이' 방송화면 캡처


'정년이' 방송화면 캡처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김태리가 온몸을 내던져 혼신의 열연을 펼친다.

'정년이'(연출 정지인 극본 최효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스튜디오N, 매니지먼트mmm, 앤피오엔터테인먼트)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다.현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집계한 TV-OTT 통합 화제성 1위, 키노라이츠가 제공하는 통합 콘텐츠 랭킹 1위, 유튜브 기준 국내 전체 드라마 조회수 1위 등 각종 흥행 지표에서 1위를 석권하며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지난 '정년이' 8화에서는 '매란 국극단'이 여성 국극단 합동공연인 '바보와 공주' 론칭을 앞두고 주인공 온달과 평강의 아역을 뽑는 오디션을 대대적으로 개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가운데 오디션을 준비하던 정년이(김태리 분)가 독공(득음을 하기 위해 토굴 또는 폭포 앞에서 하는 발성 훈련)을 부추기는 혜랑의 덫에 걸려 목을 혹사하다, 오디션장에서 각혈한 뒤 실신하는 모습이 그려진 바 있다. 이에 자신의 바닥이자 하늘인 소리를 영영 잃어버릴 위기에 놓인 정년인가 이 역경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주목된다.

이 가운데 '정년이' 측이 9화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스틸 속에는 주인공 정년인가 잿빛 바다에 몸을 내던지는 충격적인 모습이 담겨 있어 시선을 강탈한다. 정년이는 너울치는 파도 외에는 그 누구도 보이지 않는 쓸쓸한 바다 한가운데를 저벅저벅 걸어 들어가는 모습. 마치 어딘가로 훌쩍 떠나버릴 듯한 몸짓으로 끝 모를 바다를 향해 걷는 정년이의 위태로운 모습이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이와 함께 거센 물살 한가운데 우두커니 선 정년이는 그저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한스러운 눈물만 떨구고 있다. 정년이의 파리해진 낯빛과 붉게 물든 눈시울이 안쓰러움을 자아낸다. 그가 자신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간 지독한 시련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더불어 정년이의 지독한 시련과 함께 찾아올 '정년이'의 휘몰아치는 클라이맥스에 관심이 쏠린다.


9-10화 방송에서는 김태리의 혼신의 연기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정지인 감독이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김태리는 정년이 그 자체로서 뿜어내는 에너지와 매력으로 현장을 매료시키고,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눈앞에 선사해 준다"라면서 "김태리가 극 중 정년이가 시련을 겪는 과정을 정말 잘 표현해 줬다, 지평선 너머의 예술가를 만났다고 느낄 정도였다"라고 밝힌 바 있는 만큼, 예인의 한(恨)을 온몸으로 드러낼 김태리의 열연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정년이'는 매주 토, 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되며 이날 9화가 공개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