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하이브 레이블 중 한 곳인 KOZ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지코가 타 아이돌을 비방하는 내용이 담긴 하이브 내부 보고서를 수신했다는 의혹과 관련, 직접 해명에 나섰다.
지코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게 무슨 일이죠"라며 "오늘 보도된 기사 확인하고 직접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 글 남깁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저는 해당 문서를 본 적이 없을뿐더러 메일 자체를 열람해 본 적이 없어요"라며 "수신인으로 추가된 사실도 오늘 기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됐고요, 이렇게만 해명하면 오해가 더 불거질까, 입장을 밝히기 전 KOZ엔터테인먼트에 직접 요청해 메일과 문서 전부 열어보지 않았다는 기록 또한 확인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걱정하셨을 분들 오늘 하루도 평안히 보내시길 바라요"라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김태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 겸 빌리프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하이브 임원용 보고서인 업계 동향 리뷰 자료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멤버들이 한창 못생길 나이에 우르르 데뷔를 시켜놔서', '성형이 너무 심했음', 'OO 데뷔할 때도 외모로 다들 충격받았던 걸 생각하면 OO엔터의 미감 자체가 달라진 건가 싶음', '누구 못생겼다고 하면, OO 과거 사진으로 대응하고, 춤 못 춘다고 하면 OO이 보여주는 식으로' 등 타 소속사와 아이돌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이후 해당 보고서가 온라인상에 일부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졌다.
이 가운데, 이날 한 매체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지난 2022년 1월 '하이브 임원용 보고서 수신인에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KOZ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지코를 추가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재상 하이브 대표는 29일 공식입장을 내고 "해당 문서는 업계 동향 및 이슈에 대한 다양한 반응과 여론을 사후적으로 취합하는 과정에서 작성된 것"이라며 "시장 및 아티스트 팬의 여론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부 리더십에게만 한정해 공유되었으나, 해당 문서의 내용이 매우 부적절했다"라며 사과했다. 또한 하이브는 해당 문건을 작성한 강 모 씨를 실장직에서 직위해제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