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임현식(79)이 오랜 연기 동료였던 故 김수미(75·본명 김영옥)의 빈소를 찾아 마지막 인사를 했다.
임현식은 26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수미의 빈소를 찾았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임현식은 뉴스1에 "내가 MBC 공채 탤런트 1기이고 김수미 씨가 3기다,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당신' 1978년 작)에서 부부로 함께 출연했다, 아주 자유분방하고 멋지게 연기를 하던 사람이었다, 당시 각각 남자조연상, 여자조연상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라며 고인과의 인연을 떠올렸다.
그는 "(부고를 듣고) 놀랐다, 그간 김수미 씨의 건강을 걱정해 왔다, 항상 바쁘지 않았나, 그래도 우리(배우)는 지친 모습을 보여줄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빈소에) 오기가 겁나더라, 김수미 씨도 50년 정도 연기를 했고 나도 그렇다, 오랜 세월 (활동을) 할 만큼 하고 헤어지지만 (하늘나라에) 가면 극단이라도 차려서 해야지, 위에 간 사람들끼리 그렇게 (연기하면서) 놀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해야 (마음이) 편한 것 같다"라고 했다.
장례 2일째인 이날 임현식을 비롯해 수 겸 방송인 김종민, 배우 남궁민, 양정아, 김영란, 이숙, 가수 이정, 강남 이상화 부부, 김학래, 모델 한현민 등이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김수미는 지난 25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에 실려 왔다가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사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며, 장지는 경기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한편 1949년생인 김수미는 지난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1980년 처음 방송돼 22년간 시청자들과 만난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 역을 맡으며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MBC 시트콤 '안녕, 프렌체스카' 및 여러 예능과 영화에서 유쾌한 면모를 보여줬다. 최근까지도 예능 프로그램 KBS 2TV '수미산장' tvN '수미네 반찬' 등에 출연해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김수미는 지난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방송된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해 왔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