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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와도 팽팽…'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발견한 채원빈

2024.10.26 07:30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채원빈이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한석규와 연기로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며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극본 한아영/연출 송연화/이하 '이친자')는 국내 최고 프로파일러 장태수(한석규 분)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 장하빈(채원빈 분)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 드라마다.

무언가 숨기는 게 있는 딸과 그런 딸의 수상한 행동 때문에 의심을 멈출 수 없는 프로파일러 부친의 긴장감 넘치는 대치를 중심으로 촘촘하게 짜여진 서사는 시청자들을 단숨에 몰입하게 한다. 덕분에 드라마는 4회까지 4~5%대 시청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웰메이드' 드라마로 호평받고 있다.

특히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배우들의 힘이 대단하다. 딸을 사랑하지만 살인사건의 모든 정황이 딸에게로 향하자 괴로워하는 장태수는 한석규가 맡아 캐릭터를 더 입체적으로 만든다. 신입 프로파일러 이어진(한예리 분)과 구대홍(노재원 분)은 수사를 대하는 정반대의 성향을 그리며 시청자들이 각기 다른 입장에 이입하도록 돕고, 가출팸 리더 최영민(김정진 분)은 '빌런'답게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그중에서도 장태수의 딸 장하빈 역을 맡은 채원빈의 연기가 특히 눈에 띈다. 채원빈이 연기하는 장하빈은 어릴 적 친동생이 사망한 뒤 용의자로 지목받은 적이 있는 인물. 당시 자신이 동생을 죽였다고 의심한 아버지 장태수에게 상처받은 아픈 과거가 있다. 이로 인해 장태수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살인사건이 일어나자 또다시 자신을 불신하는 아버지와 대치한다.

장하빈은 비밀을 간직한 채 장태수와 팽팽한 기싸움을 펼치는 캐릭터. 그렇기에 캐릭터를 완벽하게 이해해야 하는 것은 물론, 한석규에게 밀리지 않는 연기력까지 갖춰야 한다. 그런 점에서 장하빈 역의 채원빈은 기대 이상이다. 극에서 그는 살인사건과 관련된 인물에게 의도적으로 다가가면서도 이를 숨기고, 아버지의 의심에도 태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인다.

무언가를 숨기는 듯하면서도 장태수의 의심에는 상처받은 듯 말하는 채원빈의 연기는 보는 이들이 '도대체 장하빈이 어떤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지'를 궁금하게 한다. 또한 채원빈은 한석규와 맞붙는 장면에서도 기에 밀리지 않고 연기한다. 덕분에 극은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고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이에 회를 거듭할수록 채원빈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9년 데뷔한 뒤 웹드라마 '트웬티 트웬티'에서 쿨하고 현실적인 캐릭터 백예은을 연기하며 눈도장을 찍은 채원빈은 이후 꿈을 향해 정직하게 달려가는 복서('순정복서'), 현실에 치이지만 알콩달콩한 연애에 눈을 뜨는 대학생('고백공격'), 섬뜩한 토우 4인방 리더('마녀2'), 거리의 생존자('스위트홈' 시리즈)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캐릭터를 맡아 연기했다.


풋풋한 로맨틱 코미디부터 강렬한 장르물까지 소화한 채원빈이 탄탄하게 쌓은 내공은 밀도 높은 연기가 필요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만개하고 있다. 향후 극에서는 장하빈에게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고, 그와 장태수의 서사가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채원빈의 활약이 더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채원빈이 뛰어난 연기로 극을 끝까지 힘 있게 이끌어갈 수 있을지,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