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폐지 3톤' 팔아 모은 돈 기부한 익명의 천사가 남긴 말

2024.10.26 05:00  

[파이낸셜뉴스] 폐지를 팔아 모은 돈으로 50만원을 기부한 한 시민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경주시는 경주 안강읍에서 폐지를 모아 생활하는 주민 A씨가 최근 시에 5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지역 내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자신이 모은 돈을 기부했다.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마루에 따르면 경북지역 신문지 기준으로 폐지 가격은 현재 1㎏당 143.3원이다.

50만원의 돈을 모으려면 3t이 넘는 3489㎏을 모아야 하는데, 하루에 100㎏을 모은다고 해도 30일 이상 걸린다.

이 때문에 시는 A씨가 기부한 돈이 금액을 떠나 큰 가치를 지녔다고 보고 있다.


A씨를 대신해 성금을 전달한 안강남부교회 관계자는 "기부자는 신원 공개를 정중히 사양했다"면서 "폐지를 모아 힘들게 번 돈이지만 자라나는 새싹들이 바르게 성장해 사회의 훌륭한 일원이 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윤병록 북경주행정복지센터장은 "이웃을 향한 선행을 보여준 익명의 기부자께 감사드린다"며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 지역 내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