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1살에 아이를 낳은 후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까지 하는 한 젊은 엄마가 자신의 일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욕설과 비난 댓글들이 달리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지난 19일 '21살에 엄마가 된 여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해당 여성의 사연에 대해 '00년생인데 21살에 출산하고 자녀는 5살. 대학 졸업 후 현재는 평범하게 직장생활까지 하는 중. 근데 저렇게 몸매 자랑, 자식 자랑하는 거 인스타에 올리니까 노처녀+노산 아줌마들 질투에 미쳐서 XXX 하는 거 박제해버림'이라고 전했다. 이어 '출산까지 했는데도 본인들보다 어리고 이쁘고 몸매도 좋으니 열등감에 저렇게 저주 쏟아내는 건가? 본인 SNS에 올리든 말든 왜 XX인지'라고 덧붙였다.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과 영상을 보면 한 젊은 여성과 아들이 등장한다. 해당 여성은 '21살에 아이 낳으면 좋은 점!'이라는 문구가 적힌 짧은 동영상을 올렸다. 또 이 여성은 '00년생 엄마의 하루'라는 다른 동영상에는 새벽 5시에 기상해 회사에 출퇴근하고 퇴근 후 아이를 돌보는 모습 등을 담았다.
하지만 해당 여성은 일상 공개 후 악플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악플러들은 이 여성의 인스타그램에 "자랑이라 X 싸고 올리네" "어이 X도 철없는 어린 X아, 실수가 아니라 계획이었다고 어디 가서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라며 입에 담기도 힘든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
이후 이 여성은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모은 짧은 동영상에 욕설 댓글들을 캡처해 삽입한 뒤 '당신은 좋은 엄마입니다. 몇살에 아이를 낳고 몇살에 엄마가 되든 다 똑같은 엄마입니다.
한편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악플러들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누리꾼들은 "본인 인생이나 챙기지 남의 인생에 별 거 다 하네", "(양육 등) 책임을 지는 게 중요한 거지", "거울 보면서 남의 인생 욕할 상태인가 자각할 수 있는 인간이면 저런 글 안 쓰겠지"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