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7만원만 내면 왕족처럼 대우해주는 남자들"... 무슨 일?

2024.10.21 04:50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한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등산에 동행할 키 크고 힘센 남자 대학생 두 명을 고용한 경험을 공유해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슈커시는 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타이산 등반에 함께 할 키 크고 힘 센 남자 대학생 두 명을 고용했다.

타이산은 해발 1500m가 넘는 중국의 명산으로, 약 7000개에 달하는 계단이 있어 등반 시 상당한 체력을 요구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수커시가 SNS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그가 산에 도착했을때 남성 중 한명은 “슈커시, 타이산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글자가 적힌 깃발을 들고 서 있었다. 또 다른 남성은 생수, 간식, 마스크, 선글라스, 모자 등 등산에 필요한 각종 물품이 담긴 가방을 보여줬다.

슈커시는 “남성이 내 가방을 들어줬기 때문에 나는 걱정 없이 등산할수 있었다”며 “내가 목이 마를 때마다 이들은 재빨리 물병 뚜껑을 열어 나에게 건네주고, 땀이 나면 곧바로 휴지를 제공하는 등 매우 세심한 서비스를 받았다"고 전했다.

슈커시가 지친 모습을 보이자 한 남성은 “폐하, 한 입 드셔보세요”라며 수박 한 조각을 권하기도 했다.

슈커시는 "남성들의 '감정적 지원'이 등산 과정에서 큰 힘이 됐다"며 "힘들어 할때마다 '당신은 정말 강하다', '피곤하면 잠시 쉬어가도 된다' 등의 격려로 동기 부여를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의 서비스는 정말 세심했다”며 “타이산 등반을 계획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대학생 동반자를 고용할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슈커시는 두 명의 남성을 고용하는 데 든 구체적인 비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온라인상의 한 광고에 따르면 낮에는 350위안(약 6만 7000원), 밤에는 450위안(약 8만 60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광고에는 “저희는 산둥 농업 대학 4학년으로 타이산에 평균 40번이나 올랐습니다. 저희는 여러분을 위해 사진을 찍고, 가방을 들어줄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라는 글로 홍보했다.

슈커시의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가격이 적당하다", “나도 해보고 싶다”, “잘생기고 키 큰 대학생들에게 왕족처럼 대우받는 게 너무 기분이 좋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