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46명이 사망하고 8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수도 베이루트 중심가에 위치한 의료센터도 야간 공습에 노출됐으며 이곳에서만 최소 6명이 사망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레바논 재난관리청은 앞서 2023년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래,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교전으로 1928명이 사망했다고 했다. 그중에서도 이날은 레바논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난 하루였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아울러 로이터통신은 미국 미시간주(州) 출신의 미국 시민권자 1명이 현지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러시다 털리브 미국 하원의원실(민주당)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카멜 아마드 자와드의 가족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
자와드의 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버지가 현지에서 노인과 장애인을 돕기 위해 병원 근처에서 머물다가 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에 애도를 표명하고 "그의 죽음은 레바논의 많은 민간인의 죽음과 마찬가지로 비극"이라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레바논의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병원은 부상자 유입으로 압도당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WHO는 레바논 보건부와 긴밀히 협력해 "병원에 충분한 의료 물자를 확보하고 의료진이 대량 사상자 발생에 대비해 훈련받고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위한 필수 의료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라고도 덧붙였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레바논·가자·이스라엘, 그리고 중동 전역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평화"라며 "더 큰 손실과 고통을 막기 위해 폭력이 종식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이 레바논과 더불어 공격을 강화한 가자지구에서는 24시간 동안 최소 51명이 숨졌다.
이스라엘군 측 인명피해는 8명으로 집계됐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