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경기 양평군 서종면 갑산공원에 위치한 고 최진실의 묘소에 이영자가 찾아와 고인을 추억했다.
이영자는 고 최진실이 생전에 좋아했다는 들꽃을 한 아름 가져와 고 최진실과 최진영의 묘소 앞에 놓고 긴 묵념을 가졌다.
이날 이영자는 현장에서 뉴스1에 "몇 년 전부터 놀았던 거, 먹었던 거, 사우나 갔던 것들 여러 생각이 났다, 주변 사람들을 한둘씩 떠나보내다 보니 이것도 인생의 하나다라고 받아들이게 됐다, 좀 더 성숙하게 보낼 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희, 준희를 많이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화 풀라고"라며 "이제 10년이 넘으니까 많이 그립네, 그때는 눈물만 났거든"이라며 "이제는 웃으면서 보낼 수 있을 것 같아"라고 했다.
이어 이영자는 묘소를 찾은 고 최진실의 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고인과 생전 추억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살아있을 때도 (최진실은) 해결사였다, 씨름을 했는데 내가 진 적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고인의 가족들도 16주기를 맞아 묘소를 찾을 예정이다. 그간 매년 아들 최환희(가수 활동명 지플랫)와 딸 최준희 및 고인의 모친 등이 고인의 묘소를 방문해 왔다.
고 최진실은 지난 1988년 CF 모델로 데뷔한 이후 '질투'(1992) '별은 내 가슴에'(1997) '그대 그리고 나'(1997) 등 여러 드라마와 '나의 사랑 나의 신부'(1990)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1991) '마누라 죽이기'(1994)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며 90년대 청춘스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0년대에도 드라마 '장밋빛 인생'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등 인기 작품을 통해 '국민 배우'의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최진실은 지난 2008년 10월 2일, 40세를 일기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수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최진실은 야구선수 출신인 고 조성민과 사이에서 2001년 아들 최환희, 2003년 딸 최준희를 얻었다. 현재 최환희는 가수 활동 중이며, 최준희는 인플루언서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