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박탐희가 개인사에 대해 털어놨다.
박탐희는 지난 30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서 자신을 둘러쌌던 이혼설과 어머니가 앓고 있는 파킨슨병 등에 대해 알렸다. 박탐희는 자신의 집에 절친 박준금, 류진, 함은정을 초대했다.
이날 대화를 나누던 중 류진은 "탐희가 남편 얘기를 안 해서 이혼했단 얘기도 있었다"며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박탐희는 "정웅인 오빠와 4부작을 찍었다, 그때 정웅인이 나를 조용히 불렀다, '너 남편 없지? 너 이혼했지?' 이러는 거다"라고 회상했다. 이에 류진은 "탐희는 남편이 없나 이럴 때도 있었다"고 맞장구를 쳤다.
박탐희는 그간 남편에 대해 언급을 아껴온 이유가 남편에 대한 배려 때문임을 밝혔다. 그는 "연예인의 누구 이런 이름으로 부르는 게 싫다, 우리 남편은 자기 인생을 잘살고 있는데 말이다, 우리 신랑이 사업도 하고 있고 나 때문에 영향받는 게 싫다"고 설명했다.
박탐희는 어머니가 현재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는 점을 알려 안타까움을 주기도 했다. 그는 어머니의 안부를 묻는 절친들의 말에 눈물을 흘렸고 "사실 우리 엄마가 2017년도에 이상 증세가 생기기 시작했다, 보통 사람보다 밥을 먹는 속도가 느려지고 혀가 먼저 나오더라"며 어머니가 파킨슨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가 그 시기에 계속 넘어졌다, 넘어지고 수술도 하는데 알고 보니까 파킨슨이더라, 그래 놓고 이제 7년 됐다"고 덧붙였다.
박탐희는 "파킨슨은 치료가 안 된다, 그냥 약이 없다, 증상을 낫게 할 수 없고 조금 늦춰주는 거다, 그래서 그 병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예전에 엄마가 음식을 진짜 잘했는데 이제는 칼질도 못 한다, 오른손에 (파킨슨병이) 왔다, 아빠가 설거지를 다 하고 엄마 목욕을 아빠가 다 시켜주고 한다"고 말했다.
절망적인 상황에도 긍정적인 어머니 덕분에 박탐희를 비롯한 가족들은 절망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는 "우리 엄마는 병원에서 기적적인 케이스라고 한다고 한다, 파킨슨에 걸리면 빠른 사람들은 1년 반 만에 돌아가시고는 한다, 우리 엄마는 7년째인데 걷는 연습을 하시고 '나 봐 키 컸지?' 한다, 내가 우리 엄마한테 힘을 얻는 게 우리 엄마는 단 한 번도, 파킨슨 때문에 항상 떠는데 '야 엄마 괜찮아' '나 걷는 거 봐' '선생님이 이거 하라 그랬어' 그리고 늘 밖에 나가면 '나는 일도 아니야' '나는 굉장히 건강한 편이야' 이런다, 엄마의 영향이 정말 많다"고 밝혔다.
이에 류진은 "그래서 탐희가 밝다, 보면서 닮은 거 같다"고 말했다.
박탐희는 방송 출연 전 파킨슨병 투병 사실을 알리는 것에 대해 어머니의 허락을 받았다. 그는 "우리 엄마가 뭐라고 했느냐면 '이 방송을 사람들이 많이 봐서 파킨슨 그까짓 거 아무것도 아니라는 거, 나 7년째 행복하게 사는 걸 모든 파킨슨 환자가 봤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전해 뭉클함을 줬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