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변요한의 인생을 망가뜨린 11년 전 살인사건의 진범이 드러났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이하 '백설공주', 극본 서주연/연출 변영주) 11회에서는 사람을 죽이고 진실을 은폐한 추악한 살인범 신추호(이두일 분), 박형식(공정환 분)의 실체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이에 11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8.7%, 수도권 8.5%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9.9%까지 치솟았다. 1회 2.8%로 출발해 11회에서 8.7%까지 상승세를 보이며 최종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먼저 고정우(변요한 분)의 차 트렁크에서 발견된 삽 두 자루는 살인사건 수사에 거대한 폭풍을 몰고 왔다. 삽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은 경찰서장 현구탁(권해효 분)은 과거 쓰러진 심보영(장하은 분)을 유기하라고 지시했던 자신의 죄악이 밝혀질까 두려워하며 다시금 수사에서 빠져나갈 궁리를 하기 시작했다.
설상가상 고정우가 11년 전 일어났던 교통사고의 목격자로부터 "차를 운전한 사람은 중년 남성 두 명"이라는 결정적 증언을 확보하면서 범인의 윤곽은 서서히 명확해지고 있었다. 위기감을 느낀 현구탁은 사태를 수습할 계획을 세우고자 공범인 양흥수(차순배 분)를 만났다.
현구탁은 심보영의 아버지 심동민(조재윤 분)이 엽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악용해 눈엣가시 같은 신추호를 없애고 사건을 무마할 계획을 세웠다. 현구탁의 속셈을 모르는 양흥수는 그저 시키는 대로 심동민에게 신추호가 저지른 만행을 털어놓았고 분노로 이성을 잃은 심동민은 곧바로 총을 든 채 신추호를 찾아가 긴장감을 높였다.
하지만 심동민의 총구를 눈앞에 두고서도 신추호는 뻔뻔하게 고정우를 탓하며 심동민의 속을 긁어댔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고정우가 이를 말리려 해봤지만 살아 있는 동안 아무것도 해준 게 없는 딸에 대한 죄책감에 사로잡힌 심동민은 결국 신추호를 향해 복수의 총을 쏘고야 말았다.
그런가 하면 11년 전 그날 발생했던 박다은 살인사건의 범인이 국회의원 예영실(배종옥 분)의 남편인 박형식으로 드러나 충격은 배가 됐다. 현구탁의 아들 현수오(이가섭 분)가 모든 살인을 지켜본 목격자라는 것을 깨달은 박형식은 패닉에 휩싸인 채 아내 예영실을 찾아가 뒷수습을 요청했다.
도지사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예영실에게 남편이 저지른 죄는 치명적일 터. 설상가상 11년 전 사건을 목격한 최나겸(고보결 분)이 박형식에게 협박 문자를 보내고 있음을 파악한 예영실은 곧바로 최나겸을 만나 거래를 제안했다. 고정우를 갖는 것을 대가로 침묵을 약속한 최나겸이었지만 그녀에게는 11년 전 촬영한 영상이 남아 있었기에 두 사람의 위태로운 협상이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호기심을 더하고 있다.
12회는 27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