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자친구와 함께 산 연금복권이 1등... '대박 커플' 사연

2024.09.13 11:21  

[파이낸셜뉴스] 데이트 중 구매한 복권이 당첨돼 결혼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는 커플의 사연이 전해졌다.

19일 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연금복권 720+ 226회차 1등과 2등에 동시 당첨된 당첨자의 사연을 공개했다.

평소 남자친구와 데이트 중 현금이 있을 때 공동으로 복권을 구매한다는 당첨자 A씨는 최근 경기 수원 인계동 소재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연금복권 1만원어치를 구입했다고 한다.

그는 "기념일을 맞아 현금을 인출해 복권을 구매하기로 했다"며 "눈앞에 복권 판매점이 있었지만 느낌이 오지 않아 멀리 떨어진 판매점에서 구매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평소 남자친구와 1등에 당첨되면 로또 복권은 당첨금을 반반으로 나누고, 연금 복권은 돈을 낸 사람이 당첨금을 모두 갖기로 했다는 A씨. 그는 최근 구입한 연금복권 1만원어치는 자신이 지불해 복권을 보관하고 있었다고 한다.

A씨는 "자기 전 침대에 누워서 남자 친구와 영상통화를 하던 중 당첨 여부를 확인해 보자고 했다"며 "당첨에 대한 기대가 없었기 때문에 귀찮은 마음에 당첨번호만 검색해 봤는데 낯익은 번호가 보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번호는 밥 먹을 때마다 봤던 번호였다는 A씨. 그는 놀란 마음에 식탁으로 달려가 번호를 확인한 뒤 1등 당첨 소식을 알게 됐다고 한다.

A씨는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고 영상 통화하던 남자 친구에게 당첨 사실을 알렸다"며 "당첨 소식에 남자 친구도 기뻐했고, 이제 결혼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전 꿈을 꾸지 않았지만 남자친구가 과거에 키웠던 강아지 꿈을 꿨다"며 당첨금은 주택 구매와 결혼을 준비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연금복권 720+는 조 번호와 숫자 6자리를 포함한 총 7자리를 맞춰야 한다. 보통 1세트당 5장으로 판매되는데, 모든 조를 같은 번호로 구매해 당첨되면 1등 1장과 2등 4장에 동시 당첨되는 방식이다. 1등은 20년간 매월 700만원씩, 2등은 10년간 매월 100만원씩 당첨금을 수령하게 되며, A씨가 향후 20년간 받게 될 복권 당첨금은 총 21억 6000만원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