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커피, 하루에 두세 잔씩 마시면... 놀라운 연구 결과

미국 '미용피부과학회 저널' 연구 결과 게재

2024.09.12 10:52  

[파이낸셜뉴스] 커피를 꾸준히 섭취할 경우 피부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각) 미국 건강 전문 매체 베리웰헬스에 따르면 최근 '미용피부과학회 저널'(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에 커피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피부 노화 방지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커피, 차, 알코올, 가당음료 4가지 실험

연구팀은 유럽인 1만6677명을 대상으로 음료 소비와 피부 노화간 인과관계를 분석했다.

실험에 사용한 음료는 커피와 차, 알코올, 가당 음료 네 가지다. 그 결과 커피가 유일하게 안면 피부 노화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커피 섭취량이 많을수록 피부 노화 위험은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커피의 항산화 성분이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커피에 함유된 폴리페놀이 피부 탄력성과 수분을 개선해 주름과 기타 노화 징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되며, 커피의 주요 성분인 카페인이 손상된 각질형성 세포와 활성 산소를 제거해 피부 노화를 늦춘다고 부연했다.

이전 연구에서 카페인은 세포의 수명을 결정짓는 텔로미어(세포 염색체 양 끝부분)를 연장해 세포 노화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입증된 바 있다.

폴리페놀 풍부한 커피, 피부 노화 늦춰줘

로스팅 된 커피 속 폴리페놀은 피부 보습과 탄력을 개선해 주름 등 피부 노화를 지연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커피를 마실 때는 로스팅 정도도 피부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데, 폴리페놀의 경우 열에 민감하기 때문에 약하게 볶은 커피가 더 강력한 노화 방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피부과 전문의 한나 코펠만 박사는 "커피 섭취로 피부 노화를 늦추려면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루 8온스(약 237㎖) 커피 2~3잔이면 노화 방지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커피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코골이나 수면 장애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커피를 하루 6잔 이상 마시는 경우에는 오히려 노화를 가속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