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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베테랑2' 영화 처음 한 사람처럼 떨려…아끼는 작품"

2024.09.10 12:25  
황정민(CJ ENM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황정민이 9년 만에 '베테랑2'를 선보이는 소감을 밝혔다.

황정민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황정민은 9년 만에 속편을 선보이는 것에 대해 "너무 떨린다, 이만큼 했으면 덜 떨리지 않을까 했는데 그냥 영화 처음 한 사람처럼 떨린다"라며 "'베테랑'이라는 작품은 제 필모그라피 중에서도 아끼는 작품이기도 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복에 겨워 관객분들이 '베테랑'을 많이 봐주셨고, 그때 느꼈던 에너지가 지금까지 고스란히 저한테 간직하고 있으니까 2편도 정말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개봉하는 날이 꼭 남 일 같지 않은 게 있다"고 털어놨다.

황정민은 서도철에 대해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에 투철함을 갖고 있고, 내 주위에 이런 사람 있으면 든든한, 무조건 믿고 따를 만한 그런 어른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있지 않나"라며 "그런 좋은 후배,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 하는데 그런 어른이라고 생각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나도 같이 연구했으니까 나와 닮은 면이 없진 않을 것이다"면서도 "서도철은 겁이 없는 사람인데 저는 겁이 많은 사람이라, 뭔가 삶을 잘 살려고 하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닮은 것 같다, 남한테 피해주지 않으려고 하는 그런 것들"이라고 덧붙였다.

'9년 만에 속편이 나오는 만큼 액션을 할 때 달라진 점이 없었냐'는 말에 "당연히 그때와 달라졌다"라며 "체력적으로 당연히 힘들고, 더 이상 액션은 못 하겠다는 그런 얘기를 농담 삼아 했는데, 워낙 감독님이 무술감독님과 머릿속으로 안무 같이 만들어서 배우들한테는 무작정 액션을 하는 게 아닌, 정교하게 짜인 톱니바퀴 같은 거라 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배우들이 할 게 있고, 하지 않아야 할 게 정확하게 나뉘어져 있어서 어렵진 않았고, 남산 계단 신 같은 경우는 실제 계단이 아니고 어린이집 가면 떨어져도 괜찮은 그런 푹신푹신한 그런 계단이라 안전하다"며 "1편에서 서도철이 부딪히는 장면에서 관객들이 깜짝깜짝 놀랐는데 그런 걸 생각해서 액션 강도를 넣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황정민은 한번 꽂힌 것은 무조건 끝을 보는 행동파 형사 서도철 역을 맡았다.

영화는 오는 13일 개봉.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