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이혼숙려캠프' 투견 부부가 상담을 받고 충격을 받았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서는 마치 투견처럼 싸움을 일삼던 '투견 부부'의 훈훈한 변화와, 새롭게 등장한 '갓생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이 극명한 온도 차를 드러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투견 부부'는 정신과 전문의 상담을 통해 서로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고마움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남편으로 인해 생긴 빚이 불화의 큰 원인이었다. 정신과 전문의는 "빚 청산이 가능했던 것은 일정 부분 아내의 독재가 있었기 때문도 있다"라고 했다. 남편이 '자폭'하는 성향을 고백하자 의사는 "이제 아내, 아이가 있는데 왜 같이 죽으려고 하냐, 이혼이 본인 인생에 구세주는 절대 아닐 것"이라고 했다.
또 의사는 아내에게 아내도 노력했지만, 남편도 노력한 점을 인정하라면서 "결혼 전에 빚이 있다는 걸 숨긴 건 큰 잘못이고 상처였을 것 같다, 그걸 수습하기 위해 남편이 했던 생활은 노예나 마찬가지였다"라고 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실외 배변을 시켰다. 이에 대해 의사는 "가족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남편은 이 집안에서 기생충 같다"라고 했다. 아내는 남편이 폭력을 토로했다. 의사는 ""예전에는 빚으로 남편의 목줄을 쥘 수 있었다, 빚을 다 갚았으면 놔줘야 하지 않나, 목줄이 필요해서 '남편이 나 때렸잖아'라고 한다"라고 했다.
상담 후 아내가 먼저 "열심히 살아줘서 고맙다"고 말하자 남편은 "이 말이 듣고 싶었다"라며 결혼 6년 만에 처음으로 눈물을 보였다. 또 상담 후 아내는 남편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 감동을 자아냈다.
'갓생 부부'의 사연도 공개됐다. 남편은 미라클 모닝으로 하루를 시작한 후 출퇴근길과 업무 시간을 쪼개 영어 공부를 하고, 주 4회 이상 러닝을 하며 '갓생' 실천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남편은 '갓생라이팅'이 전부 아내를 위한 것이라 주장하며 불시에 가계부를 체크하고 독서를 강요하며, 아내의 체중까지 간섭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집에 설치한 홈캠으로 아내를 감시하는 모습이 공개되자, 아내 측 가사조사관인 박하선은 폭발하며 "상대가 원하지 않는 방식의 사랑은 폭력"이라고 따끔한 쓴소리를 던졌다.
이어서 진행된 전문가 상담과 부부심리극 치료에서도 남편은 쉽사리 생각을 바꾸지 못했다.
이혼 위기 부부들의 55시간 관계 회복 프로젝트를 담은 JTBC '이혼숙려캠프'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40분 방송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