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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낮밤녀' 귀여운 모습 발견해줘 감사해"(종합) ②

2024.08.27 17:01  
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낮과 밤이 다른 그녀'에서 러블리한 모습? 귀여운 모습 발견해줘서 감사해."

배우 이정은이 최근 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와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를 마무리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지난 23일 넷플릭스 새 드라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극본 손호영/연출 모완일 이하 '아없숲') 8부작이 전편 공개됐다.'아없숲'은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이정은은 극 중에서 강력계 형사 출신 파출소장 윤보민 역을 맡았다. 윤보민은 '술래'라고 불릴 정도로 높은 수사력을 가진 경찰이다. 윤보민은 극초반에 전영하(김윤석 분)과 미스터리한 여성 유성아(고민시 분)의 주변을 맴돌면서 두 사람을 조심스럽게 탐색하고, 후반부에는 베테랑 경찰로서 사건에 접근한다. 이정은은 일선에서 물러나 사건을 담담하게 지켜보는 형사 윤보민 역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그는 또한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낮과 밤이 다른 그녀'(이하 '낮밤녀')에서 가수 겸 배우 정은지와 2인 1역으로 사랑스러운 모습을 뽐내 화제를 모았다.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정은을 만나 '아없숲' 및 연기 인생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N인터뷰】 ①에 이어>

-작품을 쉼 없이 하고 있는데 원동력은.

▶에너지가 기본적으로 많은 편이다. 제가 무통이다. 통증을 잘 못 느낀다. 현장에서 에너지를 쏟을 때 (통증을) 잘 못 느낀다. 좋은 에너지니까 현장에서는 오픈되어 있고 차만 타면 탈진한다.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재밌다.

-'아없숲' 윤보민 역을 위해 참고했던 작품이나 역할이 있나.

▶강력계에 있었던 친구를 오랫동안 만났다. 국민학교 동창이었다. 그 친구도 굉장히 침착하다. (친구가) 수사팀의 우두머리였고 교통계로 넘어온 배경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 친구도 나중에 연차가 오르고 처음 수사했던 곳으로 발령받았다고 하더라. 그 친구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 외에는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파고'를 참고했다.

-김윤석, 고민시 배우와 호흡은 어땠나.

▶(김)윤석 선배님은 배우로서 존경하는 부분이 많았다. 짧은 시간에 감독님이 원하는 신을 만들었다. 그게 불편하지 않았다. 고민시 배우와는 그녀가 풍기는 연기 아우라 속에서 상상할 수 없는 순간적인 감정들을 많이 느꼈다. 예상이 잘 안되는 사람들이었다. 현장에서 주의 깊게 봐야 했다.

현장에서 배우들끼리 말을 많이 안 했다. 김윤석 선배님은 사석에서 만나면 개그감이 있는데 현장에서는 시동이 걸린 느낌이 있다. 서로 접근이 불가했다. (고)민시 배우도 그렇고 그러다가 신에서 만나면 시너지가 나왔다. 어떤 현장에서 연기할 때는 이야기를 많이 하기도 하는데 이 현장은 그런 느낌은 아니었다. 가만히 있어도 파동을 느낄 수 있었다.

-'낮밤녀'에서는 몸 쓰는 장면이 많았는데 체력 관리를 어떻게 했나.

▶한의원과 친해졌고, 한동안 몸이 안 좋아서 춤을 배우러 다녔다. 결과적으로 평상시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더라. 작품에 필요한 것만 쓰면 한계가 있는데 (그 외적인 것을 하면) 나중에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낮밤녀' 시청률 공약은 잘 준비하고 있나.

▶정은지, 최진혁 씨와 노래 '미스터 추'를 추는 모습을 공개하기로 했다. 은지 씨와 진혁 씨와 맞춰놨는데 제 스케줄이 바빠서 약속을 깼다. 나중에 꼭 하고자 한다. 최진혁 씨가 가장 걱정이다.

-'낮밤녀'에서 러블리한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현장에서 스태프들이 개인 핸드폰에 제 모습을 찍어서 다니는 신기한 경험을 한 작품들이 '미스터선샤인'과 '낮밤녀'였다. 이해하지 못했는데 김혜자 선생님과 '눈이 부시게'를 할 때 김혜자 선배님이 너무 귀엽더라. 그때 스태프들의 마음에 공감이 갔다. 저의 귀여움을 발견해 주는 사람이 많을 때 귀여움을 더 발산할 수 있었다. 이런 기회를 얻는 게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영화 약 40편, 드라마 약 60편 총 100편이 넘는 필모그래피를 가지고 있다. 배우로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자면.

▶정말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파트와 상관없이 그 작품을 다 한 것이니 진짜 재밌게 온 것 같다.
앞으로도 재밌게 살았으면 좋겠다. 이 사람의 연기는 믿을만하다고 생각하는 게 중요한데 제가 즐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좋아하는 작업을 했으면 좋겠고 그런 것으로 즐거움을 주길 바라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