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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직원 "증거 있는데" vs 어도어 임원 "성희롱 안 해"(종합)

2024.08.19 12:03  
민희진 어도어 대표 2024.5.3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어도어 임원 A 씨를 성희롱으로 신고했던 어도어 전 직원 B 씨가 A 씨의 주장에 대해 재차 반박했다.

B 씨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본인이 피해를 받아 저를 고소하겠다는 임원 A 씨, 논점 흐리기, 피하기 금지"라며 "지난 신고에서 제 신고가 거짓이라 판명된 적 없음"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이어 B 씨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 2차 입장문 이후, 제 신고가 허위라고 계속 주장하기에 추가로 지난번 제출하지 않은 녹취와 카톡 캡처를 다량 제출함"이라며 "지난번에 안 낸 이유는, 개선되길 원했지, 망신 받고 잘리길 원한 게 아님, 혹시 조사 과정에서 분쟁이 있으면 추가 증거로 내려고 함, 나한텐 아무 말 없이 무혐의로 끝나게 될 줄 몰랐음, 당시 공정한 조사를 통해 결과가 나온 거라 믿어 승복 후 퇴사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안 핵심 논점 3가지는 ▲민 대표가 신고 무마를 위한 부당 개입을 했는지 ▲민 대표가 임원 코칭해주며 제게 욕했는지 ▲동의 없이 카카오톡, 개인정보 공개했는지 등이라고 강조했다.

또 B 씨는 "제가 왜 힘들게 확보한 증거를 신고에 넣지 않았는지, 그 뒤 7월에 억울하게 보복성 성희롱 신고하고 나간 무능력자로 지목됐을 때도 하이브에 녹취부터 내지 않았는지, 혹시 모를 사과를 기다리고 기다리며, 얼마나 참담하고 속상했는지…민 대표와 임원 A 씨는 끝까지 제 진의와 충심을 알 수 없을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가장 논란이 된 해당 성희롱 발언에 대한 녹취는 가지고 있지 않다"라며 "부대표(A 씨) 부임 5일 차여서 그런 말을 듣게 될 거라 예상하기 전이었다, 그러나 본인이 시인한 '남자 둘이' 만으로도 충분한 문제다, 또한 밤에 갑자기 잡힌 회의에서 40% 감봉을 받아들여도 포부를 밝히지 않으면 탈락시키겠다는 괴롭힘 녹취는 보유하고 있다, 노동청에 모두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A 씨가) 사과를 취소하는 것을 보고 민 대표가 A 임원을 전면에 내세울 것이라 예상했는데 그대로 됐다, 사과 취소가 아니라고 하는데 그럼 사과 정정이냐"라며 "전 A 임원을 용서하지 못하고 복수하려는 것이 아니다, RW 신고 처리 과정에서 민 대표님의 불공정함과 이후 거짓 해명이 제게 씌운 억울한 누명을 벗고자 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A 씨는 19일 오전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저는 성희롱을 한 적이 없다"라며 "B 씨는 제가 원치 않는 술자리를 '어린 여성' 담당자라는 이유로 참석을 요청해 성적인 불쾌감을 느꼈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표현을 쓴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A 씨는 하이브 HR로부터 '직장 내 성희롱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받았고, '(직장 내 괴롭힘) 역시 성립되기 어렵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A 씨가 사과를 철회했다고 전해진 것에 대해, A 씨는 "저는 시인한 적이 없는데 제가 혐의의 대부분을 시인했다는 기사가 쏟아져 너무 당황스러웠다"며 "애초 사과의 의미가 그 뜻이 아니었기 때문에 혐의를 인정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한 것이다, B 씨는 그걸 교묘하게 블러 처리해서 '사과 취소'라고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B 씨는 어도어 재직 시절 A 씨를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 건으로 신고하고 퇴사했다. B 씨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도어 민희진 대표에 대해 "신고했을 당시 적극적으로 A 씨의 혐의없음을 주장했고, 그 과정에서 나에게 온갖 모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민희진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사건은 혐의없음으로 종결되었으며 화근은 켜켜이 쌓인 불만으로 빚어진 문제라는 깨달음이 생겼다"며 B 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구 뒤 B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 입장문 게재 후 반응 요약 ▲임원 : 미안하다 장문의 카톡 1통 ▲하이브: 미안하다+재조사하겠다 DM ▲민희진: 너 일 못 했잖아, 너 하이브니? 카톡 77개 + 현재 입장문'이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나 B 씨의 글 이후 A 씨가 사과를 철회했다고 알려졌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