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고마켓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최근 애인과 이별 등의 이유로 물건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이는 스마트스토어에 판매할 물건을 등록한 뒤 이용자들을 부추기는 수법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13일 당근에 따르면 최근 전문 판매업자들이 "여자친구와 헤어져서 받은 물건 정리합니다" 등의 내용과 함께 터무니없는 가격에 판다는 글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는 판매할 물건을 등록한 뒤 e커머스 URL을 당근에 올려 이용자가 구매하도록 부추기는 수법이다.
최근 4개월간 서울과 천안 등 여러 지역에서 이와 같은 글들이 계속해서 제보되고 있다. 특히 선풍기와 청소기 등 전자제품이 '업자 품목'으로 취급된다는 게 당근의 설명이다.
이용자들은 "애인이랑 헤어져서", "이민하게 돼서" 등 실생활과 밀접한 판매 사유로 '스토리텔링'한 게시물의 경우 전문 업자로 의심되지 않으려는 수법으로 정상 거래 게시물이 아닐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외에도 흑염소와 홍삼 등 건강식품, 외산 부엌칼 등 품목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당근은 "패턴이 다양해지는 만큼 이용자 주의가 요구된다"며 "해당 유형의 게시물 발견 시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애플리케이션(앱) 내 모든 중고거래 영역에서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전문 업자 활동을 정책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며 "전문업자로 판별될 경우 운영 정책에 따라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