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새만금 잼버리 대회 때 쓰겠다던 430억원짜리 건물이 행사가 끝나고 11개월 뒤에야 준공돼 논란이다.
12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예산 429억원을 들여 지은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가 최근에야 준공됐다. 게다가 아직 준공 승인도 받지 못해 개관 날짜도 확정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건물은 시작부터 절차가 늦어지면서 대회 기간에는 공사 중 임시 승인을 받아 의료센터로 사용됐다.
건물 주인인 전북특별자치도는 민간에 운영을 맡겨 활용해보겠단 계획이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년 전 방송 기자들이 잼버리 상황을 중계하던 잼버리 경관 쉼터도 사실상 방치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30억원을 들여 조성했지만, 거미줄이 잔뜩 끼어 있는 등 사람이 오래 드나들지 않은 흔적만 남아있었다.
다른 공간도 사정은 마찬가지. 잼버리 기념비석이 있던 곳은 잡초가 사람 키 만큼 무성히 자라있었다.
1년 전 윤석열 대통령은 '잼버리를 무난하게 마무리해 국가브랜드를 지켰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실제 지역주민들에게 남은 건 실망감 뿐이다.
"진짜 화가 치밀어 올라가지고…저희는 이 잼버리 준비하는 과정 그런 것들을 다 봐왔잖아요. 봐왔는데 그러니까 너무 실망스럽죠." (이재환 부안상설시장 상인)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