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31)가 술에 취한 채 이동 수단을 타다 넘어져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같은 팀 멤버 RM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7일 RM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더 지니어스 커뮤니티스 25 베스트 앨범 오브 2024 소 파'(The Genius Community's 25 Best Albums of 2024 So Far) 관련 게시물을 공유했다.
이는 미국 최대 음악 전문 디지털 음악 매체 지니어스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앨범 25개 목록 관련 게시물로, 이 리스트에는 RM의 솔로 앨범 '라이트 플레이스, 롱 퍼슨'(Right Place, Wrong Person)이 올랐고, RM이 이를 알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게시물이 올라온 뒤 파장이 일었다. 같은 그룹 멤버가 음주 운전 의혹을 받는 가운데, 명확하게 사건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반 게시글을 올리는 게 경솔했다는 것.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한 듯 RM은 해당 스토리를 곧 삭제했다.
지난 7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슈가는 6일 밤 용산구 한남동 소재 노상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탄 혐의를 받는다. 이에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이날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께 실망감을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누리꾼들은 슈가와 빅히트 뮤직이 사과문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이동 수단을 '전동 킥보드'라고 표현한 것이 사건은 축소시키려는 시도라며 또 한 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8일 빅히트뮤직은 "여러 정황을 세밀하게 살피지 못하고 서둘러 입장문을 발표해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서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슈가가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이동 수단을 '전동 킥보드'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당사에서는 슈가가 이용한 제품을 안장이 달린 형태의 킥보드라고 판단해 '전동 킥보드'라고 설명드렸다"며 "추가 확인 과정에서 제품의 성능과 사양에 따라 분류가 달라지고, 사고에 대한 책임 범위도 달라질 수 있음을 인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각에서 말씀하시는 바와 같이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며 "보다 면밀하게 살피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성급하게 말씀드린 데 대하여 거듭 사과드린다, 향후 해당 제품에 대한 수사기관의 분류가 결정되면 그에 따른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