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버지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추행했다는 주장을 듣게 된 아들이 아버지와 주먹다짐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수원남부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50대 남성 A씨와 30대 남성 B씨를 입건했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 40분께 수원 팔달구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부자지간인 A씨와 B씨는 B씨의 여자친구인 C씨와 이날 수원의 한 노래방을 찾았다.
이들 일행은 함께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던 중 C씨가 B씨에게 “오빠의 아버지가 노래방에서 나를 추행했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B씨는 A씨에게 따져 물었다.
그러자 A씨는 주먹으로 B씨의 얼굴과 몸을 구타했고, B씨도 A씨의 얼굴을 때리는 등 맞섰다.
이들은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당시 현장에는 B씨의 여자친구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부자 간의 쌍방 폭행은 있었지만, A씨의 추행 사실에 대해서는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우선 A씨에 대한 긴급임시조치를 결정해 B씨와 분리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