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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정려원 "위하준과 베드신, 너무 야해서 '꺅' 깜짝 놀라" ②

2024.07.10 09:24  
배우 정려원 / 블리츠웨이스튜디오 제공


배우 정려원 / 블리츠웨이스튜디오 제공


배우 정려원 / 블리츠웨이스튜디오 제공


배우 정려원 / 블리츠웨이스튜디오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정려원은 위하준과의 베드신 후기를 전했다.

정려원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드라마 '졸업'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그가 출연한 '졸업'은 대치동 스타 강사와 발칙한 제자 강사의 미드나잇 로맨스. 모든 캐릭터가 인생의 중요한 변곡점에서 성장과 '졸업'을 이루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안긴 드라마다.

정려원은 ‘졸업’에서 베테랑 스타강사 서혜진 역을 맡아 현실감 넘치는 연기와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3주 연속 출연자 화제성 1위를 차지하는 등 숱한 화제와 기록을 남겼다.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승부사의 얼굴, 현실에서 옮겨온 듯 완벽한 싱크로율의 강사 연기, 밀도 높은 감정을 담백하게 표현한 연기로 정려원의 '대표작'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정려원은 '졸업'이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불안감을 졸업한 작품이었다고 돌아봤다. 호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자신이 국어 강사를 연기하고, 완벽한 인정보다 충분한 만족의 가치를 배우고, 나아가 스스로에게 더욱더 깊은 애정을 보낼 수 있었던 것. 정려원은 어떤 '졸업'을 했을까.

<【N인터뷰】①에 이어>

-사제 지간, 연상연하 커플을 연기했다. 위하준과의 호흡은 어떤가.

▶처음에는 인스타그램으로 찾아봤는데 웃음이 정말 예쁜 친구구나 싶었고 애교도 많고 밝은 사람이지 않을까 했다. 그런데 처음 만난 날 태닝도 하고 수염도 깎지 않은 짧은 머리로 나타나서 너무 놀랐다. 내가 생각한 인스타그램 속 위하준이 아닌 거다. (웃음) 알고 보니 '오징어 게임' 촬영이 계속 연결돼서 그랬다고 한다. 생각보다 과묵한 남자여서 능글맞은 준호를 어떻게 연기할까 궁금했다. 대본을 보면 '준쪽이'(금쪽이 같은 준호) 모습이 나오는데, 이 배우라면 이걸 가벼워보이지 않게 연기하겠더라. 케미도 잘 맞고 호흡도 좋았다. 하준 배우가 준호를 연기해줘서 너무 감사하다. 멜로는 남자 주인공이 잘 보여야 한다. 이 배우가 '백년해로하자' 대사의 멜로를 하는데 (시청자들에게) 예쁨 받기를 바랐다. 그걸 잘 해낸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

-'백년해로' 신은 어땠나.

▶나는 너무 좋았다. 대본을 보고 '미친 거 아니야?' 했다. 그런데 나처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풉'하고 웃을 사람도 있을 것 같더라. 그리고 우리의 교육에 대한 싸움이 마음에 들었다. 첫 싸움이 사랑싸움이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둘의 신념이 충돌한다. 이준호는 서혜진의 방식을 거울로 비춰주는 거다. 그래서 그 친구가 당당할 수 있는 거다. 자기가 그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았는데 위하준 배우가 그걸 너무 잘 표현해 준 것 같다.

-특히 리얼한 베드신으로 화제가 됐다.

▶감독님이 '혜진이는 모솔(모태솔로)이야'라고 하셨다. '무슨 소리인가' 싶었는데 감독님은 정글 같은 곳에서 살아남으려면 연애가 사치라고 생각하고 사는 사람일 수도 있다, 혜진이라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시더라. 또 가족을 부양해야 하니까 연애하더라도 가볍고 짧았을 수 있다고 설명해 주셨다. 그래서 '이런 친구(준호)의 마음이 한 방에 훅 들어오는 거다'라고 했다. 설득됐다. 모솔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싶었다. 베드신도 우리끼리 합을 맞추고 액션에 들어갔는데 감독님이 '끝났다'고 하시더라. 풀샷으로 끝이었다. 방송으로 보니까 너무 야한 거다. '꺅, 말도 안 돼, 부모님이랑 볼 수도 있는데 어떡해!' 했다. (대본) 이상의 것을 할 필요는 없었고 그런 면에서는 수월했다.

-사내 연애로 인해 위기를 겪는다. 일과 연애가 겹치는 것에 대한 생각은.

▶겹치더라도 연애가 일에 지장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돈을 받고 일을 하는 것이니까 일에 있어서는 흐트러지면 안 되는 거다. 그 가치를 지킬 수 있으면 사내 연애가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 극에서는 (학부모들이) 내 아이에게 영향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그런 반응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더라. 혜진이도 소문이 무서운 동네라고 하지 않나. 준호는 '소문 그거 나라고 해요!' 하지만 그러다가 나중에 울지 않나. (웃음) 소문의 무서움을 나중에 안 거다.

<【N인터뷰】③에 이어>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