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동작대교가 '민폐 촬영족'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1일 채널A에 따르면 한강 동작대교 남단에 통유리로 된 엘리베이터가 예비부부들 사이에 웨딩 스냅 명소로 입소문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예비부부들이 엘리베이터를 멈춰 세운 채 웨딩 사진을 찍는 경우가 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한강 전망 가장 잘 담기는 2층에서 '스톱'
엘리베이터는 1층부터 3층까지 오가는데 한강 전망이 가장 잘 담기는 2층에서 엘리베이터를 붙잡아 두는 일이 잦아진 것이다.
결국 지난 6월 초 '엘리베이터를 붙잡지 말아 달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웨딩 촬영을 자제해달라는 취지로 서울시가 붙인 것.
서울시는 촬영을 금지할 수는 없지만 시민 이용이 많은 공간인 만큼 무리한 촬영을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개념 없고 이기적이다" "민폐 끼치면서 찍고 싶을까" "다른 예쁜 장소도 많을 텐데 하필..."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남 도로 한복판서도 웨딩촬영 목격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도 서울 강남 도로 한복판에서 웨딩촬영을 한 커플이 목격돼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진 바 있다.
당시 논란이 된 사진에는 검은 정장과 웨딩드레스를 입은 남녀가 도로 한복판에서 서로를 끌어안고 한창 웨딩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 주변에는 차가 줄줄이 늘어서 있다.
JTBC '사건반장'에 사진은 제보한 A씨는 "도산대로 주행 중 도로에서 빨간 불인 틈을 타서 누군가가 결혼사진을 찍고 있었다"며 "여기가 횡단보도에 유턴 구역이라 차가 있는 곳은 아니긴 했지만 요즘 음주운전도 많고 마약 후에 운전하는 경우도 많지 않나. 혹시나 사고 날까 봐 너무 위험해 보여 제보한다"고 전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저런 사진을 웨딩사진으로 남기고 싶을까", "남들과 다른 걸 하고 싶은 허세다" "위험하고 민폐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시간 내에 찍는다면 괜찮을 거 같다" "너무 욕하지 않았으면" "찍을 수 있는 것 아닌가" 등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