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3억원대 환전사기가 발생했다.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눈앞에서 일당을 놓쳐 논란이 일었다.
24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5일 강남의 한 골목길에서 일어났다.
이날 A씨는 현금 3억원을 현장에서 싸게 외화로 환전해주겠다는 일당을 만났다.
하지만 일당은 현금 가방만 챙긴 뒤 "코인을 송금했다"고 시간을 끌며 바로 환전해주지 않았다.
이상함을 감지한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출동한 경찰에 "돈이 (일당) 차 트렁크에 있으니까 좀 지켜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차량 내부를 확인하지 않고 얘기만 듣더니 경찰서로 이동하자며 각자 차량을 타고 출발해버렸다.
순찰차 뒤를 따라가던 환전 일당은 그대로 방향을 바꿔 달아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범죄 혐의점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압적 조사를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일당을 출국금지해 수사하는 한편 출동 경찰에 대한 감찰 진정을 접수해 진상조사도 벌이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