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맞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과 최동석이 동시기에 이혼과 관련한 심경을 밝히며 주목받고 있다.
23일 박지윤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본인의 출장 기간 친정 식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자녀의 사진을 올리고 이와 함께 장문의 글을 남겼다.
박지윤은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총출동에 온 마을이 아이 키운다는 거 공감하고 … 돌쟁이 아가도 유치원생도 아니어서 길지 않은 시간은 자기들끼리도 제법 잘 지내지만, 자주 만날 수 없는 외가 식구들과 진하게 따뜻하게 보냈을 시간에 코끝이 찡하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출장길에 오르면 '아이는 누가 보냐?', '애들이 불쌍하다'는…유독 엄마에게만 짐 지워지는 이야기들을 적지 않게 들어온 나로서는 해야 할 일을 하면서도 늘 가슴 한구석이 무겁고 시리고, 아팠다"라고 그간 악플에 시달린 심정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이해 못 할 다른 사람들의 사고를 탓하고만 있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니까, 주어진 현실 안에서 난 최선을 다하며 아등바등 살아왔고 내가 도움받은 만큼 또 베풀고 살아야지 다짐하는 출장 마지막 날"이라며 "또또도 다인이도 이안이도 다 보고 싶다"라고 해 가족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박지윤에 앞서 최동석도 지난 20일 방송 복귀 소식과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최동석은 인스타그램에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방송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기도 했었는데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많은 분이 위로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라며 "방송에서 다시 보고 싶다는 응원의 말씀들이 닫힌 제 마음의 문을 열어준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최동석은 "새롭게 관찰 예능에도 도전합니다, 극 I(내향형)인 제가 잘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라며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부족하지만 많이 격려해 주세요"라고 했다.
박지윤과 최동석은 KBS 아나운서 30기 입사 동기로 지난 2009년 결혼하고 1남 1녀를 뒀지만, 결혼 14년 만인 지난해 10월 이혼 소식을 전했다.
파경을 알린 뒤 지난 2월 최동석은 인스타그램에서 복잡한 감정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박지윤 측은 공식적으로 대응하지는 않았고, 이후 최동석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최동석이 방송 활동을 재개하면서 두 사람의 이혼에 대한 화제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동석은 오는 7월 방송되는 TV조선(TV CHOSUN) '이제 혼자다'에 출연한다. 이혼을 겪은 전노민, 최동석, 조윤희, 이윤진이 다시 혼자가 된 이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삶을 다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