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두 명이라 두 배로 더 웃긴 '개그콘서트'의 '케미 최강' 코너들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매주 일요일 시청자들의 웃음 충전소 KBS 2TV '개그콘서트'는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개그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코너들은 출연하는 인원도, 내용과 형식도 다채로워서 시청자들은 마치 뷔페에 온 것처럼 취향에 맞는 개그를 즐길 수 있다.
그중 두 명씩 짝을 지어 시청자들의 웃음 사냥에 나선 일명 '개그콘서트' 개그 듀오들의 활약을 살펴보고자 한다.
◆ '데프콘 어때요' 신윤승X조수연, 자타공인 에이스 커플
신윤승과 조수연은 지난해 11월 '개그콘서트' 부활 이후 지금까지 매주 '데프콘 어때요'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데프콘 어때요'는 적극적인 여자 조수연과 이성적인 남자 신윤승의 소개팅 이야기를 그린 코너로, 신윤승을 향한 조수연의 거침없는 플러팅과 그런 조수연에게서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하는 신윤승의 티키타카가 큰 웃음을 선사한다.
웃음을 유발하는 자연스러운 상황 연출과 신윤승, 조수연의 능글맞은 애드리브, 알쏭달쏭 호기심을 유발하는 두 사람의 러브 라인은 '데프콘 어때요'가 사랑받는 이유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 덕분에 '데프콘 어때요'는 '소통왕 말자 할매''와 함께 지난해 11월 부활 이후 단 한번도 편집된 적이 없다.
◆ '레이디 액션' 임슬기X임선양, 살벌한 '워맨스'
KBS 33기 신인 개그맨 임슬기와 임선양은 '레이디 액션'에서 살벌한 워맨스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레이디 액션'은 사이 나쁜 두 배우 사이에 벌어지는 신경전을 그린 코너로, 임슬기와 임선양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이름이기도 하다.
'레이디 액션'은 임슬기와 임선양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가 일품이다. 두 사람은 코너 초반에는 김장훈, 유해진, 백종원, 김상중, 주현영 등 유명한 인물들의 목소리를 따라 하는 '톤 개그'로 웃음을 유발한다.
중후반에는 실제 밤 빵 대신 밤송이가 꽂힌 빵을, 컵케이크 대신 3단 케이크처럼 만든 컵 탑을 준비하는 등 말장난 개그를 선보인다. 단순한 말장난 같아도 앙숙을 공격하려는 캐릭터에 몰입한 임선양, 임슬기의 열연 덕분에 '레이디 액션'의 재미는 배가 된다.
◆ '알지 맞지' 정태호X남현승, 공감 요정이 따로 없네
지난달 12일 처음 방송한 코너 '알지 맞지'는 커플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미묘한 감정싸움을 소재로 한 코너다.
'알지 맞지'는 그동안 개그 프로그램들에서 이따금 선보였던 공감 개그의 일종이다. 하지만 '알지 맞지'가 특별한 이유는 커플들의 마음을 재치 있게 풀어내는 공감 요정이 '남남 커플'이라는 점이다.
정태호와 남현승은 커플들이 다투는 이유를 특유의 말투로 설명하며 시청자들의 웃음 버튼을 공략한다.
또 애인의 마음을 몰라주는 사람에게 "그냥 좀 미안하다고 해라!"라고 핀잔을 주는 모습이나, 여심과 남심을 흔드는 발언에 "쟤 좀 친다"라고 감탄하는 모습은 마치 동네 언니를 보는 듯한 착각을 유발해 웃음을 자아낸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5분 방송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