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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글거려"→"사랑한다" 이효리, 엄마와 여행 후 변화 시작

2024.06.17 10:19  
사진=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가수 이효리가 엄마와 한층 더 가까워졌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한 JTBC 예능 프로그램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연출 마건영/박성환)에서는 이효리가 엄마가 해준 오징어 국을 먹은 이후 드라마틱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눈물로 가슴 한편 쌓였던 응어리를 푼 이효리는 엄마와 한층 가까워지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효리는 엄마의 언어를 이해하기 시작해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그는 엄마에게 귀걸이를 선물하며 모처럼 훈훈한 무드를 뽐냈다. 귀걸이 하나에 행복해하는 엄마의 미소에 "엄마가 싫다고 해서 진짜 싫은 게 아니고 좋다고 해서 진짜 좋은 게 아니다"라며 "내가 좀 더 (마음을) 면밀히 살펴봐야겠다는 걸 알았다"라고 크게 깨달았다.

이에 보답하듯 엄마는 이효리와 족욕을 하고 발 마사지를 해주며 다정한 말과 스킨십을 건넸다. 이효리는 "오글거려"라고 웃어 보였고 엄마는 "사랑한다 효리야"라며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엄마는 조실부모하고 절실한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탓에 자식들에게 표현하는 법이 서툴렀다며 막내딸과의 여행을 통해 부족하게만 느꼈을 사랑을 채워주기 위해 노력했다.

따뜻한 밤을 보낸 후 모녀는 다시 N극과 S극 모드로 돌아왔지만 함께 교회에 가 서로를 더욱 이해해 나갔다. 엄마는 이효리와 교회에 들어서며 "너하고 오니까 너무 좋다, 소원이 이루어진 것 같아"라며 벅찬 심경을 밝혔고, 이효리는 엄마가 기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며 "'일주일에 한 번씩 엄마와 같이 (교회에) 갈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다"라고 전해 따스함을 배가시켰다.

이어 거제도의 한 바닷가를 찾은 후 상황은 역전됐다.
지금까지 막내딸의 투정을 들어주고 사과했던 엄마가 톱스타 이효리에게 상처받은 일화를 넌지시 꺼냈고, 이효리가 엄마의 마음을 풀어준 것. 이후 사람들이 이효리를 알아보고 열광하자 "자랑스럽고 뿌듯했다"라며 "어떻게 내가 저런 딸을 낳았나"라고 다시 한번 흡족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이효리는 전날 저녁 엄마가 해준 오징어 국을 먹고 자신이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여행 처음에는 엄마를 변하게 하고 싶었는데 오징어 국을 먹고 눈물이 난 후에는 전에 거슬리던 말도 안 거슬리고 짜증 났던 상황도 짜증이 안 났다"라며 "엄마가 살아온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깨달은 게 많다, 엄마를 이해하고 엄마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된 것 같다"라고 전하며 모녀 여행을 더욱 따뜻하게 물들였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