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배우 안소희(32)가 30대가 된 후 느끼는 변화들에 대해 밝혔다.
안소희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대치동 스캔들'(감독 김수인)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벌써 30대가 됐느냐'는 말에 "좋게 봐주셔서 그런 얘기도 많이 해주시고 '벌써 서른이야?' 얘기해주시는 분도 계시지만 '응? 아직? 더 된 거 아니야?' 하기도 한다, (활동한지) 오래됐으니까"라며 "다양하게 얘기해주시는데, '아니 30대라니 말이 안 돼' 얘기해주실 때가 기분이 좋더라"고 말했다.
안소희는 십 대 시절 원더걸스로 데뷔해 '국민 여동생'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사랑을 받았다. 어린 시절에는 '시크 소희'라고 불릴 정도로 '시크한' 매력이 돋보였으나, 안소희는 요즘에는 그 시절보다 자신이 조금 더 밝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보다)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겼다, 그때는 쉼 없이 활동했고 정말 많은 사람을 접하고 같이 일했다, 아직 내 안에 (사람들에 대한)데이터베이스가 없었다, 다양한 사람들을 접했지만 그 전에 그런 일이 없이 연습만 하다가 일하니까 그런 데서 서툴고 거기서 저도 어색하니까 방법을 몰라서 조금 더 가리고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우로)전향하면서 작품을 쉬지 않고 한다고 했지만 그때처럼 앨범 내고 콘서트 할 때보다 훨씬 여유가 생기니까 나도 시간을 가지면서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사적으로 일상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려고 노력하기도 했다"면서 "연기를 정말 하고 싶어서했는데 그러려면 그 시간과 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일상에서 조금 더 활동적으로 하려고 하다보니 재밌고 좋은 사람도 만나고 하면서 많이 자연스럽게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안소희는 과거 '국민 여동생' 타이틀을 싫어했던 적도 있다고 했다. 그는 "예전에는 어리니까 나를 만두로 부르는 것도, 국민 여동생으로 부르는 것도 '나를 왜 그렇게 불러주지?' 하는 게 있었는데 지금은 배우로 활동하면서 조금씩 그렇게 (배우로서) 봐주시고 있구나 많이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확실히 지금 중학생 고등학생은 내가 가수인지 모르더라, '어 가수였어요?' 해주기도 하고, 그래서 지금은 배우로 봐주시는 부분이 기쁘다"고 덧붙였다.
'대치동 스캔들'은 사교육의 전쟁터이자 욕망의 집결지 대치동에서 일타 강사 윤임과 학교 교사인 기행의 만남이 목격되면서 시험 문제 유출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윤임이 잊고 싶었던 대학 시절과 조우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안소희는 극중 대치동 일타 국어 강사 윤임을 연기했다.
한편 '대치동 스캔들'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