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첸백시 측 역시 SM 엔터테인먼트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알리며 '전면전'을 예고했다.
14일 첸백시 소속사 INB100는 공식입장을 내고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과 전면전을 선포한 이유와 SM의 소송 제기에 따른 향후 행보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첸백시 측은 SM이 지난 12일 첸백시를 상대로 계약 이행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SM이 유통수수료 5.5%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매출액 10%를 내놓으라고 주장하는 행위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입장을 물었고, 매출액 10% 지급 대신 SM의 음원과 자산, 성명에 대한 사용료 지급 합의안을 제안했지만 이를 무시했다"라며 "결국 SM은 아무 응답 없이 법적 대응을 한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INB100는 "SM이 먼저 소송을 제기한 만큼 저희는 작년의 협상 과정을 비롯한 모든 것을 공개하고 적극 임하겠다"라며 "또한 저희가 늘 의문을 가졌던 정산에 관해 SM에 대해 정산금청구소송을 제기하고, 해당 소송 절차를 통해 법과 전속계약이 정한 회계자료와 정산자료를 제공받아 저희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겐 "항상 사랑과 응원을 보내 주시고 늘 행복만 받으셔야 하는 팬분들께, 작년과 같은 문제로 불안감과 실망감을 안겨 드려서 정말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앞으로 입장문을 최소화하고, 이 상황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소중한 추억을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는 첸, 백현, 시우민으로 남을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6월 백현, 첸, 시우민은 당시 소속사 SM의 부당한 장기 계약과 불투명한 정산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SM은 외부 세력의 중상모략이라고 주장하며 맞섰다. 하지만 당시 엑소의 컴백을 앞두고 첸백시와 SM은 극적 협의를 끌어내면서 분쟁을 정리했다. 특히 SM은 제3의 외부세력의 개입에 대해서도 오해한 부분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이후 올해 1월 백현, 시우민, 첸은 독립 레이블사 INB100 설립 소식을 전하며, 독립 레이블에서의 개별 활동은 SM과의 상호 협의를 바탕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했다. 당시 SM은 "앞으로도 엑소는 8명 모든 멤버가 함께 엑소로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첸, 백현, 시우민의 경우 위 전속계약하에서, 개인 활동에 한해 아티스트가 별도 진행이 가능하도록 당사와 합의한 바 있다"라고 설명하며 갈등을 봉합했다.
그러나 이달 10일 첸백시 소속사 INB100의 모회사인 원헌드레드의 차가원 회장과 김동준 INB100 대표, 법무법인 린의 이재학 변호사는 'SM엔터테인먼트의 눈속임 합의 고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첸백시 측은 "부당한 요구에 침묵하지 않겠다"라며 SM에 ▲지난해 합의서 체결 전 이야기한 음반 유통 수수료 5.5% 보장 약속을 불이행한 것을 인정할 것 ▲SM은 위 합의 조건을 불이행한 것이 사실이므로 아티스트 개인 명의 매출액 10%를 지급하라는 언행을 삼갈 것 ▲합의서 체결 이후 엑소로 활동한 부분에 대해 SM 양식 정산서가 아닌 정산 자료를 제공할 것 ▲기존 전속계약 및 정산 자료를 제공할 것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 종료 후 SM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첸백시 측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MC몽과 차가원 회장 측의 템퍼링이 있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INB100 측에서 강력하게 문제로 삼은 유통 수수료율에 관한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며 SM은 유통사가 아니기에 결정 권한이 아예 없는 사항이라고 했다.
그 후 첸백시 소속사 측은 다시 공식입장을 내고 "차가원 회장 및 신동현 대표는 또다시 탬퍼링이라고 주장하는 SM에 매우 유감이며, SM 측에 탬퍼링의 기준을 공개하라는 입장을 전한다"라며 "또한 탬퍼링을 주장하는 SM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유포로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추궁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SM은 12일 첸백시에 대해 계약 이행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다시 한번 양측의 갈등이 불거졌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