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아파트 외벽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 석 자가 페인트로 쓰여있어 누리꾼의 관심을 모았다.
12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오산시 한 아파트 외관 보수 과정에서 김 전 대통령의 성명이 새겨져 논란이 일었다.
오산대역에 위치한 해당 아파트는 1100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지난 1일부터 외벽 재도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동별로 도색 밑작업을 위해 임의로 페인트를 칠했는데, 1개 동에는 옅은 주황색으로 '김대중'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 입주민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이를 목격한 입주민들은 아파트 커뮤니티에 '외벽 칠하다가 저건 왜?' 등 관련 게시글을 올려 관리사무소의 확인, 조치를 요청했다.
한 입주민은 "많은 이웃들이 생활하는 공적인 장소인데 다소 정치적으로 보일 수 있는 글자가 새겨져 황당하다"며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혐오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해당 글자는 재도장 시공을 맡은 건설사에서 투입된 작업자가 쓴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작업자 이름이 김대중 아닐까요" "입주민들 황당하기는 하겠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짓을 한 걸까" "페인트칠하다 웬 정치질"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