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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BTS 진 "후임들 오열해 저도 울어…군에서 사단장급 상 등 7~8개 받아"

2024.06.12 16:37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이 12일 오전 경기도 연천 소재 육군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육군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2024.6.1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방탄소년단 진(위버스 라이브 방송 갈무리)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군 복무를 마친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김석진)이 팬들 곁으로 돌아온 소감을 직접 밝혔다.

진은 12일 오후 공식 위버스 계정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전역식 때 울었다, 그래서 눈도 붓고 사실 얼굴에 자신감이 있는 타입인데 오늘은 자신감이 덜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멤버들도 와서 축하해주고, 깜짝 놀란 게 회사 왔는데 문 열고 들어오니 회사 사람들이 '진 전역 축하해' 플래카드랑 샴페인, 풍선, 꽃을 준비해 줬다"며 "그래서 너무 기쁘고 눈물도 나서 두 번 울었다"고 했다. 이어 "후임들에게도 '너희 절대 울지 말라, 너희 울면 나까지 우니까'라고 얘기했는데 나와 같이 1년 4개월 생활한 친구들이 보내주면서 오열하더라"며 "눈물이 안 나올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군 생활을 잘했다며 상장을 공개한 진은 "상 받은 것도 되게 많고, 사단장급, 대대장급, 표창까지 7~8개 받은 것 같다"라고 자랑했다. 또 "친구들이 롤링페이퍼도 써줬다, 제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부대에서 인기가 너무 많았는데 (롤링페이퍼를) 빽빽하게 다 써줬다"라며 편지를 읽고 감격해했다.

진은 전역 다음 날인 오는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내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오프라인 행사이자 데뷔 기념일(6월 13일) 행사인 '2024 페스타(FESTA)'에 참석해 팬들과 만난다.

특히 페스타 행사 중 1부 '진스 그리팅스'(진's Greetings)에서는 팬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허그회를 진행한다. 다만 이를 두고 여러 의견이 나왔는데, 진은 "제가 좋은 아이디어로 냈는데 욕을 많이 먹었더라"며 "애초에 제가 초안을 들고 갔다, 이번 페스타는 저 혼자 진행해야야 하니까 10월, 11월 이때부터 페스타 담당하시는 분이 남아있는 아이디어가 별로 없다고 아이디어가 있냐고 묻길래, 제가 그럴 줄 알았다며 '프리허그를 준비해 왔다'고 하니까 안 된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페스타 할 때 그 장소에서 프리허그를 할 거라고 하니까 다칠 것 같다며 말렸는데, 제가 '프리허그를 할 거다, 나를 기다려주신 팬분들 모두를 안아줄 거다'라고 한 달간 우겼다"라며 "회사 입장에선 나도 다칠 수 있고 사람들도 다칠 수 있다고 설득하면서 프리허그 말고 실내에서 안전하게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줬다, 나는 3~4월까지는 밖에서 프리허그를 하는 게 좋다고 하다가 위험할 것 같아서 당첨된 분들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리고 회사에서는 전역 바로 다음 날이니까 50명만 하자길래 저는 3000명을 말했다, 그렇게 한 두 달 싸우다가 회사에서 300명을 제안하길래, 나는 2000명을 말했고, 그렇게 결과적으로 조율한 게 1000명이다"라며 "그런데 응모 방식에 문제가 있었더라,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신경을 못 썼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진은 "회사 입장에선 저를 생각해서 힘들고 무리가 갈 수 있다고 했는데 저는 최대한, 1년 6개월인데 엄청난 시간을 기다려주신 건데 많은 팬분들을 안아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거다"라며 "좋은 마음으로 받아줬으면 좋겠고, 회사에선 사인회나 하이터치 등 대안으로 냈는데 제가 무조건 안아드리고 싶다고 한 거였고, 제가 했다고 누구는 해야 하지 않냐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진은 "이제 진짜 프리, 자유의 몸이 됐으니 자주 찾아뵙는 석진이가 되도록 하겠다"라며 "우리 멤버들도 지금 열심히 하고 있고, 기다려주신 아미 여러분들 제일 고맙고 사랑한다, 내일 또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진은 이날 오전 8시 50분께 경기도 연천 소재 육군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육군 현역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했다. 이로써 2022년 12월 입대해 조교로 복무해온 진은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 중 처음으로 제대하게 됐다.


이날 전역 현장에는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함께했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슈가를 제외한 제이홉, RM, 지민, 뷔, 정국 등 멤버들이 모두 마중 나왔다. 현역 군 복무 중인 이들은 휴가를 내고 이 자리를 찾았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