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윤찬영이 빙의 연기를 위해 이서진의 제스처까지 연구했다고 말했다.
웨이브, 티빙, 왓챠에서 공개되는 드라마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이하 '조폭고'/극본 정다희/연출 이성택)의 주인공 윤찬영 봉재현의 인터뷰가 11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연남동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조폭고'는 '대학에 가고 싶은' 조폭이 열아홉 왕따 고등학생의 몸에 빙의되면서 자신만의 기술로 가해자를 응징하고,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친구와 새로운 우정을 쌓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휴먼 드라마다.
윤찬영은 극 중 열아홉 왕따 고등학생 송이헌과 조폭 김득팔(이서진 분)이 빙의된 송이헌을 오가는 연기를 펼친다. 봉재현은 전교 회장 최세경으로 등장, 윤찬영과 큰 비중을 함께 한다.
-작품이 공개됐다.
▶(윤찬영) 작년 한 해 다 같이 열심히 힘을 모아서 촬영한 작품이 공개됐다. 가편집본도 봤지만, 공개된 후에 본 느낌과 다르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걸 느껴서 새로웠다. 열심히 한 만큼 잘 나온 것 같다. 보람도 느끼고 뿌듯함도 있다.
▶(봉재현) 4화까지 공개됐는데 찬영 배우와 지난해 열심히 찍었는데 스크린에 나오는 것 자체가 너무 큰 영광이었고 많은 분이 사랑해 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이 제일 크다.
-어떤 반응을 느끼고 있나.
▶(봉재현) 주변 지인들에게 연락이 많이 오더라. '조폭고' 때문에 웃는 일이 많아졌다고 하더라.
▶(윤찬영) 다들 재미있게 봤다고 연락을 주신다. 직접적으로도 잘 봤다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도 많았다. 취향에 맞는지 여쭤봤는데 자기 취향이라고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뿌듯했다.
-기억에 남는 반응은.
▶(봉재현) 배우들 케미가 좋았다는 반응이 많이 기억에 남더라.
▶(윤찬영) 저는 재미있다고 해주시는 게 가장 크게 기억에 남는다. 작품 안에서 슬쩍슬쩍 코믹하게 표현하려고 했는데 제 스타일의 코미디를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
-원작이 BL(Boys Love) 장르다. 브로맨스 분위기로 그려지더라. 연기한 소감은.
▶(윤찬영) 장르를 특정하고 임한 것은 아니다. 세경이와 이헌이의 관계를 애틋하고 보통의 우정보다 살짝 더 긴밀하게 하려고 했다. 저보다 형인데 질문도 많이 해주고 서로 소통을 많이 하면서 시너지가 있지 않았나 싶었다.
▶(봉재현)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 가까운 그런 느낌으로 촬영에 임하려고 했다. 찬영이가 잘 이끌어줬다.
-어떻게 친해졌나.
▶(윤찬영) 노력한 것보다 또래여서 서로에 대해 궁금한 것도 많았다. 같이 축구도 좋아하고 관심사도 겹쳤다.
-극중 인물로서 어떤 감정인가.
▶(봉재현) 세경이는 애착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헌이에 대한 궁금증이 컸던 것 같다. 대사와 표정으로 잘 풀어보려고 했다. 미스터리한 요소를 그리려고 했다.
▶(윤찬영) 득팔의 입장에서 세경이가 너무 착하고 바른 친구다. 올바른 방향으로 정진했으면 좋겠다는 느낌이자 그래도 이헌이를 많이 생각해주고 아끼는 친구구나 생각한다. 결정적으로 공부를 잘 알려줘서 가까이 지내게 됐다.
-윤찬영씨는 상반신 노출신도 있고 액션도 많았다.
▶(윤찬영)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중간에 이헌에서 득팔 몸에 비으이가 되면서 신체 사이즈가 변화가 있지 않나 몸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냐고 여쭤봤다. 운동을 해두는게 유리할 것 같다고 하시더라. 몸집을 키우는 것보다 어느 정도 날렵함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했다. 운동을 열심히 하려고 했다. 복싱 영상도 찾아보고 거울 보고 섀도우 복싱을 하기도 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 이후 액션 경험이 있어서 도움이 됐을 것 같은데.
▶(윤찬영) 액션의 종류가 다르겠지만 그렇게 낯선 느낌은 아니다. 이번 작품을 할 때 무술감독님하고도 얘기가 잘 됐고 제 특징을 잘 살려주신 것 같다. 액션을 하면 드라마 촬영할 때와 느낌이 많이 다른 게 저도 느껴지더라. 액션은 드라마와 다르게 또 다른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재미있게 찍었다.
-세경은 싸움을 못 하는 인물인데.
▶(봉재현) 남자로서 부러웠다. 잘할 수 있는데. (웃음) 세경이는 액션신이 많이 없어서 아쉽기는 했다. 남자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자신감만 있다.
-조폭의 영혼이 들어간 고등학생 연기에 대해.
▶(윤찬영) 이서진 선배와 제가 몸이 교환되는 게 아니고 득팔의 몸은 없어지는 거다. 그 부분에서 고민이 됐다. 어디까지 서진 선배의 모습을 가져와야 할지 고민했다. 그러다 보니 선배님과 행동과 말투 표정을 조금씩 착안하려고 했다. 그렇다고 완전히 선배님처럼 할 수는 없어서 그 지점을 찾는 게 큰 숙제였다. 결국에는 항상 선배님이 가슴 속에 있다고 생각하고 접근해 보면 어떨까 했다.
-참고한 콘텐츠는.
▶(윤찬영) '서진이네' 너무 재미있게 봤고 출연한 작품도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었다. 대본리딩을 할 때 말씀도 너무 잘해주셨다. 내 톤과 서진 선배의 톤이 차이가 있더라. 시니컬한 면도 있지만 그 안에 친절함이 있다.
-같이 연기한 소감은.
▶(윤찬영) 득팔과 마주하는 장면에서 기분이 좀 이상하더라. 내가 나를 대하는 건지 선배님이 선배님을 대하는 건지 몽환적인 느낌이 있었다. 그런 느낌으로 장면이 나온 것 같다.
<【N인터뷰】②에서 계속>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