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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황제' 이형택 "선수 복귀하고 싶어"…무릎 수술 강행 이유

2024.06.11 05:11  
SBS '동상이몽2' 캡처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전 테니스 국가대표 이형택이 '동상이몽2'에 출격했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2024 파리올림픽' 특집 두 번째 주자로 한국 테니스의 신화 이형택과 아내 이수안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스페셜 MC로 전 양궁 국가대표 기보배가 함께했다.

연애 10년, 결혼 21년 차 이형택-이수안 부부가 새로운 운명부부로 합류했다. 이형택은 1호 팬이었던 아내와의 현실판 '선재 업고 튀어'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하지만 아내 이수안은 연애 당시, 해외 시합이 많았던 이형택 때문에 1년에 35번 정도밖에 만나지 못했다고 밝히며 그나마 함께하는 시간에도 집중하지 못했던 남편을 향한 서운함을 고백했다. 더불어 이수안은 연애부터 지금까지 31년간 뒷바라지하는 느낌이라고 털어놓으며 왕, 상전처럼 행동하는 이형택의 두 얼굴을 폭로했다.

그러나 이형택은 삼 남매를 포함한 다섯식구의 최종결정권자이자 왕은 아내라고 반박했다. 이어 삼 남매의 첫째와 둘째는 테니스 선수로 활동 중인 막내 미나가 집의 왕이라고 입을 모아 눈길을 끌었다.

테니스단 감독으로 활약 중인 이형택은 "선수로 복귀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아직 가슴에는 피가 끓고 있다"라며 45세 이상 선수들의 국가 대항전에 출전하기 위해 무릎 수술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형택은 희소 질환인 근육긴장이상증 투병 소식으로 안타까움을 안겼던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와 만났다. 이봉주는 꾸준한 재활로 회복 중인 근황을 공개하며 이형택과 함께 다시 뛸 의지를 다지는 모습으로 감동을 안겼다.

이날 이형택은 "아버지는 초3 때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서울로 돈을 벌러 가셨다, 큰형은 소아마비였다"라며 할머니 손에 자랐던 어린 시절을 언급했다.
이형택은 "라켓을 살 돈도 없어 남이 쓰던 거로 연습하고, 공에 털이 없을 정도로 망가져도 연습했다"라며 초등학교 5학년 때 합숙 생활을 시작해 매일 울면서 잠들었던 때를 회상했다. 이형택은 어려움 속에서도 테니스 선수의 꿈을 키웠던 때를 되돌아보며 눈물을 보였고, 아내 이수안은 선수로 복귀할 이형택을 향한 응원과 지지를 전했다.

한편 SBS '동상이몽2'는 다양한 분야의 커플들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남자'와 '여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운명의 반쪽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