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첸백시 템퍼링 의혹을 받는 소속사 INB100가 SM엔터테인먼트의 주장에 재반박하고 나섰다. 또한 정산 근거 자료를 제공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10일 첸백시 소속사 INB100는 공식입장을 내고 "차가원 회장 및 신동현 대표는 또다시 탬퍼링이라고 주장하는 SM에 매우 유감이며, SM 측에 탬퍼링의 기준을 공개하라는 입장을 전한다"라며 "또한 탬퍼링을 주장하는 SM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유포로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추궁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INB100는 "SM이 또다시 본분을 망각하고 트집 잡기, 딴소리하기 등으로 본질을 흐리는 입장을 발표하는 자체도 이제는 황당하다 못해 옹졸해 보이기까지 한다"라며 "SM은 자신들의 아티스트였던, 더군다나 엑소 활동을 하고 있는 첸백시를 탬퍼링이라는 프레임으로 엮어서 입장을 발표하는 것 자체가 엔터 기획사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본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첸백시는 전속계약금도 포기하고 엑소 활동을 SM에서 하기로 했다, 다만 개인 활동만 별도 회사에서 하는 것"이라며 "별도 회사를 설립해 음반, 음원을 유통하기 위해 유통사가 필요한 것이고 SM 측에서 먼저 첸백시에게 매출액 10%를 요구하면서 대신 카카오 유통수수료 5.5%를 제안 받은 것에 불과하다, SM이 모든 것을 제안하여 놓고서 이제와서 약속을 저버린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SM은 탬퍼링의 기준 및 근거를 명확히 밝혀라, 아티스트들이 지인, 선후배, 동료들에게 조언을 받고 고민 상담을 하는 것이 탬퍼링인가, 백현은 개인회사를 차리기 위해 사람들을 만나며 조언을 구하던 상황이었고, 1인 회사를 차리는데 SM이 말하는 탬퍼링은 더욱 말이 되지 않는다"라며 "다만 당초 1인 회사를 차렸던 백현은 아티스트 활동과 경영 두 가지를 복합적으로 할 수 없음을 느끼고, 아티스트이자 제작자의 꿈을 위해 지금은 경영을 믿을 수 있는 전문가에게 맡긴 상황"이라고 해 INB100가 원헌드레드 자회사로 합류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SM은 대형기획사로서 사태의 본질에 대해 합리적 반박도 못 하면서 옹졸하게 본질과 상관없는 트집잡기식, 여론몰이식 주장을 중단하라"라며 "자신이 약속한 사항을 스스로 지키지도 못하면서 아티스트들에게 의무만 강요하는 것은 지금까지 대형기획사로서 아티스트들을 자신들의 돈벌이로만 생각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행태"라고 했다. 이어 "SM은 오늘 입장문에서 '당사는 카카오 수수료를 결정할 권한이 없다'고 밝혔는데 협상 당사자였던 이성수 대표는 차가원 회장과의 통화에서 '어차피 다른데서는 17% 줘야해, 그런데 우리가 5.5% 해주면 차이 없잖아'라고 호언장담을 했다, 이는 이 대표와 SM이 그럴 능력도 없으면서 아티스트를 기만하고 농락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INB100는 "SM은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지 말고 아티스트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정산근거자료를 공개하라, 탬퍼링을 주장하기에 앞서 SM은 표준계약서의 테두리에서 계약을 체결하고 비용을 집행하고 정산을 공개했는지 먼저 돌아보기 바란다"라며 "SM이 계속해서 정산근거자료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당사는 법원에 등사 가처분 신청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동호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첸백시 소속사 INB100는 'SM엔터테인먼트의 눈속임 합의 고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에는 첸, 백현, 시우민 등 멤버들은 직접 참석하지 않고, INB100의 모회사인 원헌드레드의 차가원 회장과 김동준 INB100 대표, 법무법인 린의 이재학 변호사가 나섰다. 이날 첸백시 측은 "부당한 요구에 침묵하지 않겠다"라며 SM에 ▲지난해 합의서 체결 전 이야기한 음반 유통 수수료 5.5% 보장 약속을 불이행한 것을 인정할 것 ▲SM은 위 합의 조건을 불이행한 것이 사실이므로 아티스트 개인 명의 매출액 10%를 지급하라는 언행을 삼갈 것 ▲합의서 체결 이후 엑소로 활동한 부분에 대해 SM 양식 정산서가 아닌 정산 자료를 제공할 것 ▲기존 전속계약 및 정산 자료를 제공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후 SM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첸백시 측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