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차가원 원헌드레드 회장이 첸백시에 대한 템퍼링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호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 소속사 INB100는 'SM엔터테인먼트의 눈속임 합의 고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에는 첸, 백현, 시우민 등 멤버들은 직접 참석하지 않고, INB100의 모회사인 원헌드레드의 차가원 회장과 김동준 INB100 대표, 법무법인 린의 이재학 변호사가 나섰다.
이날 차 회장은 첸백시 소속사 INB100을 자회사로 인수한 뒤 템퍼링(전속계약 만료 전 사전접촉 또는 멤버 빼가기) 의혹이 다시 불거진 것에 대해 "절대 아니다, 백현은 예전부터 친한 동생일 뿐"이라고 부인했다. 차 회장은 "첸백시 사태 때 내가 빅플래닛을 인수하지 않았다, 백현과 박장근 전 대표는 아예 관련이 없다"라며 "INB100는 백현이 설립해 홀로 운영하다가 인수한 것인데, 이것이 템퍼링으로 연결되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해 언론 보도로 이슈가 됐을 때도 SM은 아티스트들에게 제3의 세력이 개입해서 이중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3인의 아티스트들은 당시 사태가 종결될 때까지 기존 전속 계약 외에 어떠한 전속계약 체결도 시도한 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아티스트들은 분명히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에 책임질 수 있는 성인이며 독립적으로 판단하는 주체다, 저희 아티스트들은 어떠한 것이 바른 것인지 주변 가수들에게 질문하고 경청했으며 그 중에는 차가원 대표 등 지인이 있었다, 도움을 준 것을 두고 SM은 작년에도 공격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백현, 첸, 시우민은 당시 소속사 SM의 부당한 장기 계약과 불투명한 정산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SM은 외부 세력의 중상모략이라고 주장하며 맞섰다. 하지만 당시 엑소의 컴백을 앞두고 첸백시와 SM은 극적 협의를 끌어내면서 분쟁을 정리했다. 특히 SM은 제3의 외부세력의 개입에 대해서도 오해한 부분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이후 올해 1월 백현, 시우민, 첸은 독립 레이블사 INB100 설립 소식을 전하며, 독립 레이블에서의 개별 활동은 SM과의 상호 협의를 바탕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했다. INB100은 차가원 회장과 MC몽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원헌드레드의 자회사다. 원헌드레드는 자회사로 INB100은 물론 빅플래닛, 밀리언마켓 등을 두고 있다.
당시 SM은 엑소의 활동 계획에 대해 "앞으로도 엑소는 8명 모든 멤버가 함께 엑소로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입장이 나온 지 5개월 만에 다시 양측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파장이 예고됐다.
한편 첸백시 측의 기자회견 공지와 관련, SM 측 역시 이날 입장을 정리해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