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박보검이 '원더랜드' VIP 시사회에 그룹 세븐틴 부승관을 초대했던 비화에 대해 밝혔다.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 주연 박보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가족의 탄생' '만추'의 김태용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박보검은 극 중 정인(수지 분)의 남자친구로, 의식불명에서 깨어난 후 다시 마주하게 된 모든 것이 낯설고 혼란스러운 남자 태주 역을 맡았다. 태주는 뇌 손상으로 예전 같지 않은 자신의 모습에 혼란스러워하고, 낯선 모든 것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지만 사소한 것들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하며 정인과 갈등한다.
이날 인터뷰에서 박보검은 "승관 씨를 초대할 수 있어서 좋았고 또 자리해 줘서 감사했다"며 "그 리뷰가 저는 영화를 다 말해준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어쩜 그렇게 글을 잘 쓰셨는지"라며 "정말 제가 어떠한 말을 덧붙이는 것보다 그 리뷰 자체가 영화를 다 표현해 주고 말해주고 있더라"고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고맙고 감사했다"며 "어떻게 보면 조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초대하기도 했고 조금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저도 이 작품을 참여할 때 헤어진 아픔과 슬픔을 가지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고 힘이 됐으면 좋겠는 마음이 있긴 했었다, 저 역시도 그렇고 그래서 그 마음이 전달된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부승관은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박보검과의 인연을 공개한 뒤 "난 '원더랜드'를 보고 처음으로 영화를 보면서 '원더랜드' 같은 세상이 꼭 왔으면 좋겠고, 언젠가 그런 세상이 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겼다"는 글을 남겼다.
또한 그는 "소중함은 그대로 둔 채 슬픔을 아주 조금만 덜어낼 수 있는 이별이 있다면 어떨까, 그게 비록 허상이라 한대도 남겨진 것들은 한정적이고 추억은 점점 잊히고 바래져 가기에 혼자서만 그리워하는 게 아닌 서로가 서로의 안부를 묻고 밥은 먹었는지, 날씨는 어떤지 각자 하루를 또 보내다가 생각나면 맥주 한잔하는 그 느낌을 잔이 부딪치는 소리는 안 나더라도 인공 지능이든 뭐든 간에 어떤 형태로든 느낄 수만이라도 있다면 그러면 조금은 덜 무너질 수 있을까"라며 뭉클한 감상을 더했다. 그러면서 "멍하니 상상하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오니 넣어두었던 후회도 밀려온다"라며 "사람에 대한 따뜻함과 소중함을 더 많이 느끼는 요즘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없지만 날 살게 해준 모든 사람에게는 꼭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선배님을 보면서 다시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더랜드'는 오는 5일 개봉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