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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인생캐 만난 변우석 "단점 보완해 더 발전하고파" ③

2024.05.31 09:01  
배우 변우석 / 바로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변우석 / 바로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변우석 / 바로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스타 탄생이다. 모델로 출발해 배우까지 10여년 활동했던 배우 변우석은 지난 28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10대의 풋풋한 첫사랑의 소년부터 30대의 성숙한 남자의 매력까지, 그야말로 변우석이 가진 매력으로 채운 드라마. 초반부터 화제성을 키운 '선재 업고 튀어'의 뜨거운 인기와 함께 변우석 역시 방영 내내 화제성 랭킹 1위를 놓치지 않았다. 변우석의 과거 영상 발굴 릴레이부터, 팬 미팅 전석 매진 등 그가 앞으로 설 무대에 대한 높은 관심이 인기를 증명한다.

선재와 작별 중인 변우석을 만났다. 그는 때로 좌절하기도 했던 지난날이 있었다면서, 선재를 만난 지금 기분이 좋으면서도 얼떨떨한 마음이라고 했다. 선재를 떠나보내기에는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선재로 얻은 추억을 가슴에 품고 더 발전된 다음을 준비하려는 모습. 변우석은 특유의 소년미 가득한 미소로 '핫'한 날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N인터뷰】 ②에 이어>

-요즘 인기가 대단하다. 스타가 됐는데, 기분이 어떤가.


▶어리둥절하다. (인터뷰장) 밖에도 많은 분들이 오셨다고 들었다. 타임스퀘어에도 사진이 걸렸다고 해서 신기했다.

-처음에는 합성사진으로 생각한 반응도 있더라.

▶저도 처음에는 합성인 줄 알았다. (웃음) 진짜라고 하더라. 신기했다. 팝업스토어에도 많은 분들이 오셨다고 하고, 전주국제영화제에 갔을 때도 많은 분이 와주셨다. 너무 감사하다. 이제 앞으로 제 단점이나 부족한 점을 보완한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한다. 지금을 즐기는 마음도 있지만, 다음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부족했다고 느낀 점은.

▶연기에서 발성 발음이나 부족한 점이 보였다. 그리고 드라마 주인공을 처음 하다 보니까 (분량이 많아) 제 컨디션을 잘 조절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30대인데 교복을 입는 연기가 부담스럽지 않았나. 앞으로 또 10대 연기를 할 수 있나.


▶모든 장면에서 교복을 입는 건 그만 해야 하지 않을까? 모르겠다. 해도 되나. (웃음) 선재는 10대 20대 30대가 있다. 그런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전작도 교복을 입어서, 이번에 선재가 교복만 입었으면 출연을 고민했을 것 같다. (또) 기회를 주신다면 좋다. 10대 신에서는 조명감독님이 특히 예쁘게 찍어주셨다. 나도 피부과 열심히 다니고 콜라겐도 챙겨먹었다. 나이대별로 차이를 뒀다. 30대 선재는 톱스타니까 헤어스타일도 더 광택이 나는 느낌으로 하고 많이 꾸몄다. 이미지 차이를 두려고 했다.

-10대 20대 30대 선재 중에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저는 선재만으로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고등학교 시절 선재가 좋다. 그때가 풋풋하기도 했고 촬영할 때도 너무 재밌었다.

-여러 복선이 나오는데 알고 연기를 했나.

▶이걸 이렇게 생각하고 대본을 쓰셨다고? 싶은 적이 있었다. 저는 촬영하는 장면에 집중해서 공감하려고 했고, 그 이상의 디테일까지는 못 봤는데 나중에 보니까 보이더라. 예를 들면 상황과 나이가 다른데 비슷한 느낌의 장면을 연출한 신이 있더라.

-주인공을 하면서 현장 분위기를 리드하는 역할도 맡았을 것 같다. 이번에 많이 배운 것이 있나.

▶서로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걸 느꼈달까. 좋은 건 좋고 아닌 건 아니고 그런 걸 이야기할 수 있되, 좋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혜윤이가 사람들을 대하는 밝은 모습을 보면서 에너지가 현장의 분위기를 만든다는 걸 다시 느꼈다.

-한 살 동생인 이승협, 송지호와도 반말하는 사이가 됐다고. 서열에 예민한 성격은 아닌 것 같다.

▶진짜 친구처럼 지내야 하니까 그렇게 했다. 말을 놓는 게 친구의 감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서로 좋은 것 같다. 지호와 승협이는 92년생이고 제가 91년생인데 둘이 친구이기도 하고, 저와 극 중에서도 절친으로 나오니까 그렇게 하려고 했다.

-오래 알아온 주변 친구들은 변우석을 '노잼'이라고 평가한다고.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형들이 저보고 '노잼'이라고 하기는 했다. 그래도 코미디 연기 열심히 하지 않았나. 코미디 신을 진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지금 생각나는 건 놀이터 미끄럼틀 신이다. 포즈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 평소에도 밝고 유쾌한 것을 좋아한다. 실제로 진지한 성격은 아니다.

-팬 미팅 티케팅에 수십만명이 몰리고, 소통 플랫폼 변우석 커뮤니티 가입자가 50만명을 넘었다고. 그런 숫자들을 보면 어떤 느낌인가.

▶ 나도 숫자를 보는데 안 믿겼다. 팬미팅 예매를 하는데 (대기자 숫자가) 5만명인가? 했는데 50만명이 뜨더라.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 봤다. (소통 플랫폼은 팬들의 메시지가) 보이기는 하는데 답을 하다가 넘어가기도 하고 그렇더라. 서버가 터지기도 했다고. 그래도 팬들하고 가까이 대화하는 느낌이 들어서 재미있었다. 해외 팬분들하고도 더 소통할 수 있고.

-요즘에도 자신의 이름 많이 검색해 보나. 부정적인 반응에 영향을 받는 편인가.

▶검색은 자주 하는데 (앞으로는) '선재 업고 튀어'를 할 때만큼은 아니지 않을까. 기사도 많이 본다. 악플이 달리는 건 최대한 안 본다. 제가 가진 캐릭터로서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다. 직설적인 표현을 보면 제가 상처를 받더라. 그래서 안 본다.

-선재로 변우석을 알렸다. 앞으로의 계획은.

▶선재를 사랑해 주신 만큼 제가 생각하는 단점을 보완해서 더 노력하겠다. 최선을 다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연기를 보여드리겠다. 차기작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
악역도 재미있었고 로맨틱 코미디도 좋아한다. 이번에 느낀 게 장면에 대한 이해도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감정을 이해하는 것, 그리고 제가 더 감정의 동요가 생기는 캐릭터라면 더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