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스타 탄생이다. 모델로 출발해 배우까지 10여년 활동했던 배우 변우석은 지난 28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10대의 풋풋한 첫사랑의 소년부터 30대의 성숙한 남자의 매력까지, 그야말로 변우석이 가진 매력으로 채운 드라마. 초반부터 화제성을 키운 '선재 업고 튀어'의 뜨거운 인기와 함께 변우석 역시 방영 내내 화제성 랭킹 1위를 놓치지 않았다. 변우석의 과거 영상 발굴 릴레이부터, 팬미팅 전석 매진 등 그가 앞으로 설 무대에 대한 높은 관심이 인기를 증명한다.
선재와 작별 중인 변우석을 만났다. 그는 때로 좌절하기도 했던 지난날이 있었다면서, 선재를 만난 지금 기분이 좋으면서도 얼떨떨한 마음이라고 했다. 선재를 떠나보내기에는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선재로 얻은 추억을 가슴에 품고 더 발전된 다음을 준비하려는 모습. 변우석은 특유의 소년미 가득한 미소로 '핫'한 날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종영 소감은.
▶선재를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저는 아직 선재를 보내지 못하고 있다. 시원섭섭하고 아쉬운데 드라마는 16부로 끝이 나야 하니까 잘 보내주려고 한다. 보고 싶을 때마다 OTT 다시 보기로 보려고 한다. 제 배우 인생에서 잊지 못할 작품이다.
-선재 역할을 맡아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이 드라마는 각자 위치에서 다들 최선을 다했다. 저나 혜윤이, 감독님을 비롯해 조명 감독님 촬영 감독님 모든 스태프가 미쟝센에도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또 내가 좋아했던 사람도 나를 좋아해 주었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를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신 것 같다.
-캐스팅 과정, 긴 촬영 기간 등 쉽지 않은 작품이었다.
▶이 대본을 보고 너무 하고 싶어서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한 달, 두 달 정도 이사님에게 거의 매일 연락해서 '선재 업고 튀어' 어떻게 되고 있냐고 물었던 기억이 난다. 다른 이야기 하다가도 '그런데 그 작품 어떻게 됐어요?' 이렇게. (웃음) 내가 일단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기도 하고, 작가님 글을 보면 지문이 아름답고 상황이 상상이 잘된달까. 이 작품이 잘될 것 같아서 하려고 했다기보다, 솔에 대한 선재의 마음이 잘 이해가 됐고 작품 자체가 좋아서 하고 싶었다.
-10대부터 30대까지 선재의 여러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
▶대본을 읽을 때는 대학생 선재가 아직 없었다. 솔에 대한 기억을 잃을 때, 다시 기억을 찾고 솔을 찾아가는 내용은 모르고 있던 부분이다. 앞의 선재만 봤을 때는 수영선수, 고등학생, 34세의 선재가 있었다. 고민이 많이 됐다. 수영을 해본 적은 있지만 전문적이지 않아서 강습받았다. 노래도 음악감독님 도움을 받으면서 연습했다. 감정 표현에 더 신경을 쓴 것 같다.
-이클립스의 음원차트에 올랐다.
▶오늘 랭킹을 봤는데 4위더라. '이게 맞아?' 이런 느낌이다. 선재를 연기하면서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의 이름 사이에 (내 이름이) 있는 것도 신기하고 '이게 맞나?' 싶다. '소나기'도 좋아하고 '꿈결 같아서'도 많이 듣는다. 다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나중에 내가 주인공이 되면 삽입곡을 꼭 불러보고 싶었다. 선배 배우들이 노래를 부른 걸 보고 막연하게 '나도 해보고 싶다' 생각만 했었다.
-갑작스럽게 많은 인기를 얻었는데 두려움은 없나.
▶'꿈인가?' 같은 느낌이다. 평소에는 실감이 나지 않고 순간적으로 실감할 때가 있다. 저는 그대로이고, (언제나) 최선을 다했는데 환경이 바뀌었달까.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는구나 싶다.
-대중에게 자기를 알리려고 노력하던 시절이 길었는데,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변우석에 대한 많은 걸 알고 싶어한다. 이 변화가 당황스럽지는 않나.
▶모델 활동까지 합치면 10년 넘게 연예계 생활을 했다. (활동) 초반에는 내가 어떤 모습인지 모르고 최선을 다했던 시간이다. 그런 과거 영상이 하나씩 나오면서 좋아해 주시는데 (팬들이) 저의 삶의 절반을 같이 봐주시는 것 같더라. 모델을 시작했을 때면 인생의 절반 정도인 것 같다. 저의 예전 모습을 다 봐주시고 좋아해 주시고 그런 걸 보면 인간 변우석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서 좋고, 그런 것도 즐기고 있다. 나도 내 과거 모습을 보면 너무 신기하다. 내가 이런 것도 했나? 내가 이렇게 말랐나? 싶다.
-데뷔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늦게 주목을 받았다.
▶나는 왜 안 되지? 그런 생각을 한 적도 있고, 단점을 보완하려고 노력도 해봤고 어느 순간에는 그만둬야 하나 싶은 적도 있었다. 그럴 때 옆에서 끝까지 믿어준 사람들이 있었다. 회사 식구들, 가족분들 힘을 받아서 더 해보자, 열심히 해보자면서 지금까지 왔다.
<【N인터뷰】 ②에 계속>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