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가 충주맨 덕분에 충주사과 홍보를 제대로 하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전날 김선태 주무관이 올린 유튜브 콘텐츠가 하루 종일 이슈가 됐다.
18초 분량의 해당 콘텐츠는 '수출용 충주사과 논란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자세한 설명은 담당 부서인 충주씨 채널에 공개될 예정"이라는 간단한 내용이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국에서 팔리고 있는 충주사과 가격이 논란이다. 국내에서 1개당 평균 3000원이 넘는 사과를 미국에서는 1000원대(1.29 달러)에 판매하는 사진이 돌면서부터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미국 사과는 1000원대인데 우리가 사 먹는 사과가 비싼 이유는 뭔가?",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98%이다", "관련 업계가 아니라 왜 공무원이 사과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충주맨의 재치를 눈치챈 댓글도 나왔다. "사실 알고 보면 충주씨 채널 구독유입까지 보는 큰 그림", "충주씨 채널도 구독해야 하나", "충주사과 진실은 충주씨가 알려준다는 거군요" 등의 반응을 내놨다.
사실 충주맨의 이번 콘텐츠는 충주사과와 충주씨를 홍보하기 위한 기획이다. 논란이 있고 이슈가 되는 사안 설명을 충주시 캐릭터 '충주씨'에게 넘겨 상황 설명과 함께 '충주씨'를 홍보하자는 취지다.
충주시 농정과는 충주씨가 미국 수출 사과 가격이 낮은 이유를 설명하는 동영상을 이날 안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에서 팔리고 있는 충주사과는 지난 1월 18일 선적한 물량이다. 당시 국내에서 팔리던 사과 가격은 10㎏에 5만 원 정도였는데, 수출 계약도 그 가격으로 체결했다.
국내 사과 가격은 설 명절 기간을 지나면서 급상승했고, 현재는 10㎏에 10만 원이 넘는 사과까지 탄생했다.
시 관계자는 "충주사과는 훈증 시설을 갖춰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유일한 사과"라면서 "이번 논란이 충주사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충주시는 2011년부터 매년 충주사과 4~5톤씩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