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음주 뺑소니 의혹'에 휩싸인 김호중이 경찰 조사를 받는 가운데, 경찰이 김호중이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해달라'고 말한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TV조선 '뉴스9'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김호중 대신 허위로 자수했던 매니저의 휴대전화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그가 사고 직후 김호중과 통화했던 녹취를 확보했다. 해당 휴대전화의 통화 자동 녹음 기능이 활성화돼 녹취가 이뤄졌다.
이 녹취록에는 김호중이 사고 직후 매니저에게 "술을 마시고 사고를 냈다, 대신 자수를 해달라"라고 말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녹취를 근거로 김호중에 대한 혐의를 범인도피교사로 변경하는 걸 검토 중이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본인 소유의 차를 운전하던 중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냈다. 사고 이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들이 김호중의 음주 운전 정황을 없애기 위해 운전자 바꿔치기와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가중됐다.
사고가 알려진 뒤 김호중과 소속사 측은 "음주는 하지 않았다"라고 부인했으나, 김호중은 창원 개인 콘서트 직후이자 사건 발생 열흘 만인 19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음주 운전한 것이 맞다"고 시인했다.
그 후 김호중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돔에서 열린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무대에 올랐으나, 24일 구속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되면서 이날 무대 출연을 취소했다.
이후 영장실질심사에서 김호중과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본부장 전 모 씨를 상대로 모두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며, 세 사람 모두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