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이제훈이 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서 과거 최불암이 했던 인물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며 경험한 것들에 대해 밝혔다.
이제훈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의 이야기가 최불암 선생님을 시작해 마무리하며 끝난다, 정말 감동적이고 많이 울었다"며 "솔직히 선생님과 촬영했던 선배님들이 어떻게 보면 지금 세상에 안 계시다, 그 부분을 드라마 10부에서 선생님의 실제 이야기로 드라마에 녹여져서 표현되다 보니까 이게 현실인지 드라마에 대한 내용인지에 대해 분간이 안 갈 정도로 더 실제로 느껴지는 감정이 크다고 할까, 선생님은 아예 연기가 아니셨던 거 같다"며 드라마 마지막 회의 마지막 장면의 감동에 대해 말했다.
최불암의 대표 캐릭터 박영한을 연기한 만큼, 이제훈은 최불암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웃음소리를 극 중에 보여주기도 한다. 그는 "이렇게 하는 게 맞나 걱정했다, 다른 건 따라 하지 않아도 그건 했으면 좋겠다 싶었다, 나도 좋아하는 부분이고, 다들 그래도 잘 봐주신 거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제훈의 연기를 본 최불암의 반응은 어땠을까. 이제훈은 "(최불암 선생님이) 그래도 네가 많이 고민한 흔적이 보여서 좋다'고 하셨다"며 "특히 첫 촬영 때 손자 준서로서 선생님을 마주하는 장면이 있는데 대본에는 쓰여있지 않은데 선생님을 보는 마음의 애정이 크다 보니 헤어질 때 안아드리면서 사랑한다고 표현했다, 표현 받는 입장에서 당황스러울 수 있으셨을 거다, 컷이 끝나고 괜찮으시냐고 했더니 너무 좋았다고 어떻게 보면 짧은 순간에 할 수 있는 것을 너무 잘 해석해 한 것 같다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용기를 많이 얻었다, 선생님이 저의 건강을 많이 염려하고 걱정해 주셔서 몸 둘 바 몰랐다, 실제 작년 10월에 좀 아파서 촬영을 한 달을 쉬게 됐다, 그렇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그런 부분에서 배우는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 그런 부분을 유념하고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그 부분을 지금까지 새기면서 실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사반장 1958'은 1971년 방송한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형사 박영한의 젊은 시절을 그려낸 10부작 드라마. 1958년을 배경으로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다.
한편 '수사반장 1958'은 지난 18일 10부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 드라마는 10%대의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