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현은 15일 오후 10시 방송한 TV조선 예능물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아빠가 남들이 꺼리는 정화조 일을 하며 8년이라는 긴 무명 생활 동안 활동 자금을 지원해 주셨다. 제가 쓴 돈이 억대는 넘을 것이다. 저는 빚쟁이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아빠가 이런 일을 하면서 내 뒷바라지를 하고 계셨는지 몰랐다. 저한테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그 일이 가장 돈이 많이 되니까 그걸 하셨던 거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배아현은 부친의 직업을 7개월 전에 알게 됐다고 했다.
배아현의 부친은 "아빠가 그런 일을 하면서 자기를 도와준 걸 알면 힘들어할까 봐 끝까지 말을 안 하려고 했다. 딸이 그걸 알게 됐을 때가 일하면서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과가 공과금 내기에도 벅찬 삶을 살았다는 배아현의 부친은 "사실 정화조 일을 무지하게 망설였다. 위험한 일이다. 그런데 가족을 생각하면 문제가 안 되더라. 딸 빼고 아들 둘이 있다. 나까지 다섯 식구다. 앞만 보며 달리는 것"이라고 돌아봤다.
또 "아이들이 셋이라 방을 얻기가 쉽지 않았다. 싸고 오래된 건물에 세를 들어 살던 중 장마로 집이 잠겼다. 울면서 걸레질을 하던 딸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배아현은 어릴 때 아버지에게 했던 모진 말들이 후회된다고 했다.
배아현은 지난 2015년 싱글 '24시(時) 백년초(百年草)'로 데뷔했다. 이후 TV조선 트로트 서바이벌 프로그램 '미스트롯3'(2023~2024)에서 최종 2위 '선(善)'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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