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KBS 1TV '역사저널 그날' 제작진과 사측이 진행자 선정으로 인해 갈등을 빚었다고 알려진 가운데, 이에 거론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조수빈이 입장을 전했다.
13일 조수빈 소속사 이미지나인컴즈는 이날 오전 한 매체의 보도와 관련, 공식입장을 내고 "조수빈은 '역사저널 그날' 프로그램의 진행자 섭외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해당 프로그램 진행자 선정과 관련해 KBS 내부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라며 "해당 보도에서 조수빈을 '낙하산'이라는 표현과 함께 특정시각에 맞춰 편향성과 연결 지은 것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수빈은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다양한 채널에서 활동하고, 섭외가 오는 프로젝트에 대해 진심을 다해 성실히 수행해 왔다"라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보도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해당 따르면, '역사저널 그날'의 새 단장을 맡았던 신동조, 김민정, 최진영, 강민채 PD는 성명서를 내고 사측 과의 갈등을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재개 후 첫 녹화를 앞둔 4월 25일 저녁, 사측에서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조수빈을 MC로 앉힐 것을 최종 통보했다.
당시 제작진은 배우 한가인을 새로운 MC로 확정하고 패널, 전문가 섭외 및 대본 준비까지 마친 상황이었으나, 사측의 갑작스러운 MC 교체 지시에 결국 녹화는 연기됐다. 이후 이달 10일 무기한 잠정 중단 통보가 내려졌고, 제작진은 사실상 프로그램 폐지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또한 제작진은 조수빈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백선엽 장군 기념사업회 현직 이사인 데다 채널A 메인 뉴스 앵커를 거쳐 현재 TV조선 시사프로 MC를 하고 있다며, '역사저널 그날'은 중립성이 중요한 역사 프로그램이기에 정치적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인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KBS 측은 '사실상 폐지'라는 제작진의 주장에 대해 "'역사저널 그날'은 2월 중순 이후로 재정비 중이다, 폐지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KBS는 "'역사저널 그날' 다음 시즌 재개를 위해 프로그램 리뉴얼을 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 형식, 내용, MC 및 패널 출연자 캐스팅 등 관련해서 의견 차이가 있었다"라며 "프로그램 형식이나 내용 면에서 이전과 다른 새로운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향후 제작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역사저널 그날'은 지난 2월 445부작으로 종영했고, 이후 새 시즌을 준비 중이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