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방송인 남희석이 '전국노래자랑' MC로 나선 한 달을 돌아봤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한국방송작가협회'에는 '"나의 노력이 아닌 주변의 움직임이 보이죠" '전국노래자랑'의 새 얼굴, MC 남희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KBS 1TV '전국노래자랑' 첫 오프닝 멘트는 평범했다는 질문에 남희석은 "이슈가 많이 돼서 기본을 따르자고 생각했다"라며 "신나게 들어오자는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송해 선생님을 추억하자는 사람들이 많아서 송해 선생님의 기본을 따라 하자는 마음으로 차분하게 시작했다"라고 답했다.
'전국노래자랑' 방송 후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아내 반응이 특이했다, '전국노래자랑'하고 나서 최고의 변화는 아내가 아침밥을 해주는 것"이라며 "장동민 개그맨이 연락이 왔다, 형 죽으면 자기가 (MC를)할 수 있게 인터뷰 좀 해달라고 하더라, 이게
뭔가 싶었다"라고 웃었다.
남희석은 '전국노래자랑' 예선도 몇차례 함께 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예심을 두 번 가봤다, ('전국노래자랑'은) 2차 예심까지 300팀 넘게 본다, 탈락 감이 오는 지원자였는데 제작진이 1분 이상 노래를 듣더라, 뒤에 몇백팀이 남아있는데"라며 "(제작진이 말하길)시간 빼서 직장에 눈치보고 나오신 지원자인데 그래도 우리가 1절은 들어야 하지 않냐고 하더라, 땡을 쳐도 민망하지 않았다, 참 멋진 프로그램이구나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마이크를 잡았구나 싶었다, 그런데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많은 시간 동안 (방송계에) 있었고, 나이가 들면서 '전국노래자랑'을 하고 싶다고 하는 게 불손한 생각이 됐다, 송해 선생님이 100세, 120세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들면 저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아야지 생각했다"라며 "부담감을 안 느낀다는 것은 거짓이지만 3회부터는 마음 편하게 녹화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과거 오랜 시간 진행을 맡았던 '이제 만나러 갑니다' '미녀들의 수다' 덕분에 '전국노래자랑' MC를 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오래 했던 프로그램이 어르신들이 보시던 프로그램이어서 (그런) 영향이 있었다, 어마어마한 시너지와 폭발력을 내는 것 보다는 안정되게, 편안한 분위기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고 싶다, 시청률 올랐다는 평가 보다는 안정화됐다는 말을 듣고 싶다"라고 바랐다.
한편 남희석은 지난 3월 31일 방송된 전남 진도편을 시작으로 김신영 뒤를 이어받아 '전국노래자랑' MC로 나섰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