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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한 '불법 촬영' 논란…사과에도 '비판 봇물'

2024.05.03 13:48  
이서한 인스타그램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신인 배우 이서한이 이른바 '몰카 촬영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불법 촬영 자체가 '연출'이었다고 해명하며 이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당사자의 동의 없이 신체나 사적인 장면을 찍는 '불법 촬영'은 '디지털 성범죄' 혐의에 해당하는 만큼, 장난으로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기에 이서한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는 중이다.

2일 이서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녀가 성적 행위를 하는 듯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남녀의 모습은 로고로 가려지긴 했으나, 그들의 행동은 그대로 대중에게 노출됐다. 해당 영상은 1시간가량 지난 뒤 삭제됐지만, 그 사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특히 해당 영상이 몰래 촬영하는 듯한 구도를 보이며 '불법 촬영물'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영상 속 장소가 가수 방예담의 작업실이 아니냐는 추측도 이어져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불법 촬영 의혹'이 확산하자, 이서한은 같은 날 인스타그램 계정에 글을 올리고 "어제 올라간 영상에 대해서는 남자 친구들끼리의 장난이었다"라며 "영상의 장소가 가수 (방)예담이의 작업실이었던 점에 대해서 예담이와 예담이의 팬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 이 영상에 대한 억측과 오해를 삼가셨으면 좋겠다"라며 "영상 보신 분들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주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을 왜 찍은 것인지,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이유가 무엇인지,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는지 등을 지적하며 자세한 설명과 해명을 요구했다. 최근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서한의 행동에 의문을 가지는 이들이 많았다.

이에 이서한은 3일 오전 "두려움과 죄송스러운 마음에 말을 아낀 저의 해명이 오히려 논란이 된 것 같아 용기 내어 다시 글을 올린다"라며 2차 해명문을 게재했다. 그는 "평소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이 예담이 작업실에서 종종 음악도 듣고 영화도 보면서 술을 마셨다, 어제도 다섯 명이 모여서 술자리를 가졌고 밤 12시가 넘어 술에 취한 한 친구와 예담이는 집으로 갔다"며 "저와 나머지 친구들은 한 잔 더 하는 과정에서 요즘 많이 하는 연출된 상황 영상을 비공개 계정에 올린다는 것이 스토리에 올렸다, 불법 촬영물이나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영상으로 인해 불쾌하셨을 모든 분과 저를 아껴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앞으로 신중히 행동하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작업실의 주인으로 알려진 방예담 역시 3일 소속사 GF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심려를 끼쳐 드려 너무나 죄송하다"고 입장을 전했으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같은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럼에도 여전히 비판은 끊이지 않는 중이다. 누리꾼들은 "장난으로라도 불법 촬영을 연출한다는 자체가 비상식적인 행동"이라며 쓴소리를 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해명문을 믿을 수 없다며 '불법 촬영'은 명확한 범죄 행위인 만큼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이에 논란이 쉬이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이후 이서한은 추가 입장을 올리지 않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