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사 비용을 달라고 주민센터에서 난동을 부리고 공무원의 뺨까지 때린 50대 악성 민원인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29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50대 여성 A씨의 폭행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강서구 화곡동의 한 주민센터에서 30대 공무원 B씨에게 "곧 이사도 가고 통신비 160여만 원도 밀려 있으니 이사비를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B씨는 정당한 지급 사유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이에 격분한 A씨는 B씨에게 폭언을 퍼붓고 뺨과 머리 등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A씨의 추가 보복을 우려한 B씨는 처벌불원 의사를 밝혀 사건은 현장에서 종결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상습 악성 민원인으로 확인됐다.
강서구 노동조합은 사건 이후 악성 민원 근절 차원에서 B씨를 설득해 고발에 나섰다.
폭행을 당한 B씨는 정신적 충격으로 치료 중이며, 출근도 하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